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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끝까지 재밌네, 감동! 영화 ‘맨 인 블랙 3’
    영화 후기 2025. 2.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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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왜곡 설정을 이용한 스토리
    독창적 캐릭터 앙상블에 감동 요소까지

    맨 인 블랙 3(2012)_베리 소넨필드



    시리즈 세 번째 편이라 세계관에 익숙해져 신선함이 떨어질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은 영화입니다. ‘맨 인 블랙’ 고유의 분위기와 다양한 캐릭터와 뚜렷한 인물들 사이, 이번에는 ‘시간 왜곡’ 설정을 통해 확실하게 스토리 정체성이 살아났습니다.

    특히 시간을 1969년, 미국의 달 착륙 때로 설정하면서, ‘달 감옥’에서 탈출한 외계인 빌런과의 사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습니다. 이는 인물 제임스(윌 스미스)의 어린 시절 나이대와 또한 연결되면서, 전에 없던 감동 포인트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귀가 딱딱 맞물리는 스토리인 덕분에, 영화는 드라마 짜임새와 완성도 면에서 참 우수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여기에 전에 없던 독창적 외계인 캐릭터가 분위기를 ‘맨 인 블랙’스럽게 오묘하게 잡아 줍니다.

    사실 무척 징그럽기도 합니다. 이 영화 시리즈의 공통된 지점이기도 한데, ‘사람’을 변형시켜서 만들어 낸 외계인 캐릭터가, 사람의 ‘신체’ 그리고 혐오감이 드는 ‘벌레’가 결합되면서 특이함 그 이상으로 비주얼적으로 자극합니다.



    타임 슬립 설정이 주는 즐거움
    아귀가 딱딱 맞는 스토리

    영화는 타임 슬립 설정을 십분 활용합니다. 스토리상으로도 그렇고 연출적으로도 그 효과를 잘 살렸습니다. 단순하게 시간대를 이동하는 것만이 아닌, 도입부 감옥을 탈출한 ‘빌런’의 시공간적 스토리에서부터 케이(토미 리 존스)의 과거와 연결되는 지점, 그리고 그 지점이 ‘외계’ 스토리 즉, ‘지구를 구하는’ 스토리까지 연결되는 것입니다.

    인물이나 캐릭터 각각, 그들이 놓인 시공간적 배경과 상황이 서로 다르게 형성되어 있는데도 이야기가 딱 맞아떨어집니다. 또한 인물 한 명만 시간대를 달리하는 게 아니라, 빌런과 제임스가 모두 시간대를 옮기면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해, 이들이 맞부딪치며 시간도 부딪치는 상황을 연출한 점이 눈에 띕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부딪치는 것을 표현한 것이 잘 나타나기도 합니다. 빌런은 빌런대로, 제임스는 제임스대로 그 점이 표현되었는데, 케이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나’와 ‘나’가 부딪치지는 않지만, 시리즈를 관통하는 제임스와 케이의 캐릭터 앙상블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물의 유머와 드라마가 만들어집니다.

    그냥, ‘재미있다’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해도 족한 시리즈 영화입니다. 기발한 상상력 하며, 각 인물 캐릭터와 외계인 비주얼에, 이번 세 번째 편에는 기대도 하지 않은 감동까지 더해졌습니다. 시리즈가 이어지도록 신선함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독창적인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https://tv.kakao.com/v/4029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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