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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재밌어. 영화 ‘맨 인 블랙 2‘영화 후기 2025. 2. 13. 07:44반응형SMALL
고유의 만화적 창의성을 발휘하며
배우의 코미디 연기와 앙상블로 재미를
맨 인 블랙 2(2002)_베리 소넨필드
영화는 일단, 전편에서 시작해 완전히 ‘맨 인 블랙’으로 거듭난 제이(윌 스미스)를 중심으로 초반부 이야기를 펼칩니다. 특히 제이의 유머 감각을 활용하면서 코믹함을 강조합니다. 배우 윌 스미스도, 전편의 패기 넘치던 모습이 발전해, 더욱 여유 있고 자유로워진 모습입니다.
‘맨 인 블랙’의 세계는 여전합니다. 외계인들의 모양새도 독창적인 게, 비주얼적으로 매우 신선합니다. 본 적 없는 ‘생물’들과 그들의 별난 특징들은 물론, ‘사람’을 변형하고 왜곡시켜 만든 캐릭터들이 허를 찌르는 재미를 줍니다.
이러한 변형과 왜곡이, 영화에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더합니다. 또한 만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면서 원작 매체의 성격을 알게도 합니다. ‘맨 인 블랙’은 본래 만화가 원작이라, 이미지를 변형하고 왜곡하는 걸 서슴지 않고 표현한 것이 영상을 통해 역동성을 얻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기발한 상상들
인물이 완성하는 스토리
영화에는 어느 한 종족의 외계인이 아니라, 다양한 비주얼, 다양한 성격의 외계인이 단일하게 또는 떼로 등장합니다. 그 상상력은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주 거대한 또는 무한한 세계의 한 톨 정도에 불과하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펼치고 있어, 거기에서 비롯된 상상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한편, 전편에서 ‘기억을 잃고’ 우체국 직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케이(토미 리 존스)는 영화 3분의 1쯤 지점부터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내용을 펼치는 데 핵심 역할로 합류합니다.
초반부 꽤 오랜 시간을 영화는 인물 제이에게 집중하거나 이번 편 주요 내용의 단서 또는 서론이 되는 부분을 펼치는데, 아무래도 케이가 등장하면서부터 영화가 안정감이 생기고 또한 풍성해집니다. 전편보다 앙상블이 좋아진 건지, 관객으로서 이들 조합이 익숙해진 건지, 거기에서 오는 안정감도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시선을 끌어당기는 시리즈 영화입니다. 이러한 상상을 즐기고 싶으면 이 영화밖에 없겠다 싶을 정도로, 특색이 강합니다. 인간 세상에 공존하는 외계인, 그들과 소통하는 인간들, 외계인을 관리하며 살아간다는 내용 곳곳에 있는 ‘설정’들이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유별난 ‘외계인’ 캐릭터 표현이 강하게 남습니다.
전편보다 투박함이 옅어지고 세련되어진 면도 보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기본 설정과 스토리가 투박하고 전형적인 공상과학 스토리인데, 그 상상력과 표현력의 기발함이 독보적이고, 독창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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