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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슈만 비올라. 이야기 그림책/환상 소곡집음악 이야기 2020. 5. 4. 22:00반응형SMALL
슈만은 ‘이야기 그림책’ 이라는 이름의 비올라 곡을 작곡했습니다.
이 곡 안에는 어떤 이야기와 어떤 그림이 들어있을까요.
이 작품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어떤 이야기 그림을 가지고 만들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몇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먼저, 이 곡은 한 시인의 의뢰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시인 ‘루이 드 뢰’는 1851년 2월 어느 날, 슈만에게 편지를 한 통 보냈는데,
그 시의 제목이 바로 ‘이야기 그림책’이었습니다.
시와 함께, 4악장 구성의 소나타로 만들어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3월, 슈만은 비올라 곡 ‘이야기 그림책’을 출판합니다.
슈만과 시인 뢰의 소통은 별달리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이렇게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 이야기’와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호프만의 이야기라고도 하고,
라푼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의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 음악과 곡의 제목을 통해,
동화 속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단편 동화 네 편을 보는 듯 상상하며 음악을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악장은 라단조로 빠르지 않게 연주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비올라와 피아노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단조 선율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입니다.
2악장은 바장조로 생동감 있게 연주하라는 지시어가 붙어있습니다.
비올라의 활기찬 선율이 대번에 귀를 사로잡습니다.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부점 선율이 1악장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3악장은 라단조, 빠르게 연주해야 합니다.
2악장과 달리 단조의 셋잇단음표로 쪼개진 선율을 피아노와 비올라가 주고받습니다.
4악장은 라장조로 느리게, 멜랑꼴리하게 표현하라고 지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그림은 또 새롭습니다.
천천히 흘러가며 차분히 선율을 풀어냅니다.
1악장은 보통 빠르기-단조,
2악장은 생기 있게-장조,
3악장은 빠르게-단조,
4악장은 느리게-단조입니다.
템포와 음계를 서로 다르게 쓰며 네 악장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듯 배치된 모습입니다.
한편 이 곡과 더불어 슈만의 비올라 곡으로 p.73 환상소곡집이 연주되곤 합니다.
이 곡은 원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되었습니다.
그러나 초연은 바이올린 연주로 올려졌습니다.
첼로로도 연주 가능하고,
비올라 레퍼토리로도 오늘날 연주되고 있습니다.
1악장 부드럽게 표정을 가지고,
2악장은 밝고 생기 있게,
3악장은 불과 같이 빠르게 연주됩니다.
1악장 단조 선율이 조금은 우울하지만 그 가운데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2악장으로 넘어가며 생기를 찾고, 점점 활기를 더해갑니다.
3악장에 이르면 1악장의 우울함을 떨치고 의욕과 열정을 되찾은 듯합니다.
상승조의 멜로디가 긍정적인 기운을 줍니다.
1악장부터 3악장까지의 서서히 고조되며 차곡차곡 감정도 쌓입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이르면 환희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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