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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블록버스터. 영화 ‘내일의 전쟁’영화 후기 2025. 1. 13. 12:18반응형SMALL
거대한 스케일, 비주얼의 SF 영화
시간 설정을 통해 판타지와 가족 스토리 표현
내일의 전쟁(2021)_크리스 맥케이
영화는 인물 댄 포레스터(크리스 프랫)를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전쟁 스토리를 펼칩니다. 현재와 미래 시점을 동시에 다루는 것, 전쟁을 한다는 것 모두 익숙한 설정인데, 이 영화가 펼쳐내는 이야기와 장면들을 보면, 신선합니다.
먼저 영화는 댄의 일상을 보여 줍니다. 댄은 아내와 어린 딸이 있고, 아버지와는 사이가 안 좋으며, 파병 경험이 있는 군인이었기도 하고 과학도이기도 한데,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결국 학교 교사로 일하는, 그런 일상적인 상황이 보입니다. 이 안에, 영화가 점차 풀어내는 이야기의 정보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런 일상적 상황의 종결은, 매우 갑작스럽습니다. 티비 속 슈퍼볼 경기 도중, 완벽하게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전세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영화는 이 장면에서부터 다시, 장르를 달리하며 새롭게 시작됩니다.
요는, 28년 후 미래의 지구는 전쟁 중인데, 적은 같은 인간이 아닌 괴물로, 이 싸움을 위해 ‘미래’의 인간들이 ‘현재’의 인간들에게 지원 요청을 해, ‘현재’의 인간들이 ‘미래’로 가 일정한 시간 동안 전투에 합류한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이 ‘전투‘ 장면들을, 게임’ 느낌이 물씬 나도록 연출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들이 ‘미래’에 ‘군인’으로 차출되는 모습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게임 ‘유저’가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모습이 겹쳐 보이고, 거대하고 빠르며 제압 불가능할 것 같은 ‘존재’에 맞서 싸우는 장면에서도 역시 총 싸움 같은, 좀비 제거 게임 같은 징그럽고 역동적인 모습들이 연출됩니다.
더불어 영화는 그 ‘전투’ 스토리 안에 ‘댄’을 중요한 역할로 놓아, ‘가족’ 스토리를 맞물려 같이 전개합니다.
시간 설정으로 가족, 군인 설정으로 전투 스토리
스케일을 즐기기에 충분한 영화
영화가 만들어 낸 세계가 매우 크고, 과감합니다. 괴물 비주얼은 압도적이고 그 움직임들에는 폭발력이 있습니다. 그러한 ‘강력함’에 맞서는 만큼, 댄을 비롯한 인간들의 노력 역시 필사적으로 그려집니다. 영화는 그 에너지를, ‘스케일’로 말합니다.
영화는 꽤 다층적이고 집념 있는 스토리로 만들어 냈습니다.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의 연장선이자 대비선에 있는 시간 속에 ‘전쟁’이라는 공통의 지점을 만들어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하고, 그 안에 인물 ‘댄’을 통해서 전쟁을 해결하고 가족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이, 이야기가 묵직하고 설득력이 있어 볼 만합니다.
전투에서 그냥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완벽하게 상황을 종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는 부분 없이 스토리와 액션으로 꽉 채웠습니다.
또한 배우 크리스 프랫이 중심을 잘 잡아 주었습니다. 가벼운 농담이 조금씩 곁들여지는 게 어색하지 않고, 평범한 가장의 모습과 비범한 군인의 모습이 모두 충분하게 나타났으며, 블록버스터 판타지를 이끄는 에너지가 돋보였습니다.
그의 전작으로 스케일 큰 판타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쥬라기 월드’가 떠오르는 한편 유쾌하고 가족적인 모습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나 ‘가필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캐릭터 연기의 정서가 같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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