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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게서 잭블랙이 보인다ㅋ 영화 ‘쿵푸 팬더 2’영화 후기 2024. 11. 19. 09:58반응형SMALL
전편에서 비롯된 ‘가족’ 소스의 확장
여전한 캐릭터 앙상블 그리고 색감과 연기
쿵푸 팬더 2(2011)_여인영
전편에서 ‘용의 전사’로 거듭난 팬더 포(목소리: 잭 블랙)는 쿵푸 마스터 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어 보다 든든해진 모습입니다. 전적으로 포를 믿는 다섯 쿵푸 마스터. 원숭이, 호랑이, 사마귀, 뱀, 두루미. 이제 이들이 같이 있는 그림이 풍성하게 보일 뿐 아니라 안정감 있게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전편에서 풀지 않은 숙제, 포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다룹니다. 포의 아빠가 왜 팬더가 아니고 ‘거위’인지, 포가 모르는 가족 이야기는 무엇인지 제대로 풀어냅니다.
이때 강력한 빌런이 등장합니다. 빌런은 ‘공작’ 캐릭터로, 화려하고 강렬하고 사악하게 표현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 비주얼과 성격이 모두 아주 확실한 편인데 특히 이 공작 캐릭터가 이번에 빌런으로 단단히 벼르고 나온 모양새입니다.
공작 셴(목소리: 게리 올드만)이 쿵푸 마스터들을 없애려고 하기에, 쿵푸 마스터 그룹 간에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포가 셴의 ‘문양’을 보고는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아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데, 그 트라우마가 포의 뿌리를 알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에 셴과의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포의 이야기가 순간순간 연결되면서 같이 흘러갑니다.
포의 ‘출생의 비밀’이 이번 편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건 예견되어 있었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생각보다 섬세하고 감동적이어서 인상적입니다. 캐릭터의 표정 하나하나 그리고 때때로 대사나 행동을 통해서 ‘감정’을 생생하게 나타낸 모습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표현함으로써,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도록 한 면이 돋보입니다.
특유의 명도와 붉은 색감의 조화
선명한 캐릭터, 감정, 표현들
포가 흑백의 색감을 지닌 팬더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 영화의 기본 콘셉트 때문인지, 영화는 흑백의 명암에 붉은 색감이 어우러지는 장면들을 다수 활용합니다.
이는 전편에서부터 이어지는 ‘쿵푸 팬더’ 시리즈 고유의 표현입니다. 명암 즉, 흑백의 대비를 기본으로 하면서 대표적으로 빨간색 등의 여타 색감으로 2차원과 3차원의 느낌을 모두 가지도록 장면을 그려낸 것입니다. ‘중국’ 느낌이 이 ‘빨간색’을 통해 더욱 부각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영화는 흑, 백, 홍색의 조화를 십분 활용했습니다.
한편 포 역할의 배우 잭 블랙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목소리로만 연기할 뿐인데도 마치 잭 블랙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합니다. 지난 편보다도 더욱 그 캐릭터 ‘옷’을 꼭 맞게 입은 모습으로, 어쩌면 이번 ‘포’는 ‘잭 블랙’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 캐릭터 일체감이 돋보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포를 필두로 하는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속도감은 물론이고, ‘내면의 평화’라는 ‘능력’을 갖춘 포가 셴과 싸우는 장면들이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편이 액션의 ‘역동성’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스토리와 엮이는 ‘섬세한’ 액션에 초점을 둔 듯하게 보이는데, 무엇보다 동양적 무술 액션과 가족적 스토리가 또렷하게 드러나 재미를 주는 시리즈 애니메이션입니다.
https://tv.kakao.com/v/32213183'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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