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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음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유일한 음악 두 곡
    영화와 음악 2020. 2. 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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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속에는

    따로 작업한 음향효과나 음악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포스터

     

    위 포스터처럼, 

    카메라로 촬영을 했을 때 섞여들어오는 소리

    파도 소리와 그림 그리는 소리,

    발소리, 장작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 등을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자세히 들려주면서

    영화의 음향/음악을 대체합니다. 

     

    또한 위 포스터처럼,

    화면의 앵글을 급하게 바꾸지 않음으로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냅니다.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정적으로 잘 엮어내며

    이 영화만의 특징을 잘 살려냈습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초상화를

    개성있게 그려낸 것입니다. 

     


     

     

     

    음악을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음악 두 개가 주효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보통의 영화에서는 음악을 중요하게,

    때로는 과하게 사용하며 스토리를 지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영화는 최소한으로 음악을 사용하며 

    영화가 의도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음악도 귀에 분명하고 또렷하게 각인됩니다.

     

    음악은 두 곡이었습니다. 

     

    1. La Jeune Fille en Feu

    2. 비발디 여름 3악장

     

    두 곡이 세 장면에 나옵니다. 

     

    첫 번째 곡은

    많은 여인들이 바닷가에서

    아카펠라로 함께 불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r04s6IfxAQ

     

    제목을 영어로 번역하면

    the Girl on Fire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셨듯이 '불 타고 있는 여인'을 뜻합니다. 

    제목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인데

    정말로 옷에 불이 붙은 장면이 나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사람이 타고 있는 듯한

    그러한 그림같은 느낌을 줍니다. 

     

    영화 속에서 원근감 있게 멀리서 들려오던 이 음악은 

    점점 확장되면서 강렬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두 번째 곡은

    두 여인이 쳄발로에 앉아서 

    건반을 눌러 보는 장면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손가락으로 하나씩 누르는 건반 멜로디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 3악장 멜로디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2Zl8DfDly0

     

    이 음악은 영화 맨 마지막 장면에 

    아주 인상적으로 쓰였습니다. 

    여인의 타오르는 마음을 대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비발디는 '사계' 총 12개의 악장에 

    짧은 시구를 적어놓았습니다. 

    '여름' 3악장에는

     

    '아. 그가 두려울 만 해.

    하늘은 천둥으로 으르렁대고

    곡식은 해를 입고 있잖아.'

     

    라는 내용의 시구가 적혀 있습니다. 

    천둥 치는 하늘의 격렬함을 표현하고 있는 음악입니다. 

    그렇게까지 격렬하게

    여인의 마음이 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두 여인의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_-

     


    최소한으로 음악을 사용한 영화이기에

    음악을 선택할 때 매우 고심했을 것입니다. 

     

     

    음악이 특히 귀에 꽂혔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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