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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음악] 죽은 시인의 사회, 클래식 음악
    영화와 음악 2020. 4. 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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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1990년에 개봉된 작품입니다. 

    제작은 1980년대 후반입니다. 

     

    왜 이렇게 재미있지 왜 이렇게 좋지, 

    생각하다가, 그중 중요한 이유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휴대폰이 없다는 것입니다. 

    휴대폰이 없으니까 

    영화 속 인물들이 모두 창의적으로 놀고 있었습니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런 영화는 이제 다시 나오기 힘들다는 말을 하더군요. 

     

    엄격한 교육방식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이 나옵니다. 

    학교 측은 권위적이고 보수적입니다. 

    이에 대항하는 사람이 문학 선생님,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입니다. 

    이는 사회 기득권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혁신적인 1인의 구도와 비슷합니다. 

    그 1인은 금세 숙청당할 수 있지만 분위기와 문화를 바꾸는 큰 파동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제가 너무 무겁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존 키팅 선생님에게 랜선 교육을 받았나봅니다. 

     

    여튼, 

    이 영화 안에서 들을 수 있었던 클래식 음악 세 곡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헨델 수상음악 2번 알레그로

    (imdb에 수상음악 3번이라고 잘못 나와있더라고요;;)

    https://youtu.be/MlMOkGHrqQo

    야외에서 하는 존 키팅 선생님의 시문학 수업. 

    존 키팅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쪽지를 한 장씩 나눠줍니다. 

    그 쪽지에는 각기 다른 시구가 적혀 있었어요. 

    아이들은 자신이 받은 시구를 큰 소리로 외치고 공을 뻥 찹니다. 

    거기에 에너지를 보태기 위해 선생님은 이 음악을 틉니다. 

    금관이 쭉 뻗어나가 높은 기상을 자랑합니다. 

     

    수상음악은 말 그대로 water music. 

    왕 물놀이 할 때 연주되던 곡입니다. 

    템스 강에서 조지 1세를 위해 처음으로 연주되었습니다. 


     

    2.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https://youtu.be/j_Lq3Yx6XRQ

    4악장 중 중창 나오면서 합창으로 이어지는 중간 부분이 나왔습니다. 

    존 키팅 선생님과 아이들이 풋볼을 하는 장면에서였습니다. 

    이 합창 가사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에서 가져왔습니다. 

    베토벤은 실러의 시를 오랜 시간을 두고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 형제다, 이런 내용의 가사입니다. 


     

    3.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악장

    https://youtu.be/cd9rg9v25bo

    마지막으로 아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도 옅게나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음악은 존 키팅 선생님이 고민 상담을 하러 온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쓰였습니다. 

    잔잔한 선율이 꿈결 같은 곡입니다.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머리로 시를 읽고 머리로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닌

    온 몸과 마음으로 시를 받아들이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라고 하는 영화였습니다. 

    Seize the day!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서 즐기라고 하는,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으니, 

    현재에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것을 쟁취하라고 말해주는, 

    존 키팅 선생님에게 열린 교육 받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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