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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걍 장면 연출이 살림. 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6. 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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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인물 주축으로 펼치는 액션 코미디
    장면 연출로 평범한 것도 화려하게.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2024)_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영화 ‘나쁜 녀석들’ 시리즈 네 번째 편이다. 첫 번째 편이 1995년에 나온, 롱런 시리즈 영화다. 하지만 전편을 보지 않았어도 관람에 무리는 없다. 기자 역시 ‘나쁜 녀석들’은 처음이다.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마이애미 경찰 콤비 즉, ‘투 캅스’다. 영화는 먼저 마이애미의 정경을 담아 보여 준 후 마이크와 마커스의 호흡을 보여 준다. 특히 마커스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너무 도드라져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를 정도. 

     


    마이크 역시 마커스를 ‘받아 주는’ 역할을 한다. 부정적으로 받으므로 ‘튕긴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오래된 콤비 같은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마커스라는 코믹 캐릭터가 좀 올드하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영화 후반부 마이크가 마커스를 긍정적으로 받아 활약하는, 그 순간이 되어서야 제대로 발휘된다. 그리고 그 시너지가 액션 스토리와 맞물려 그제야 터진다.  

    영화는 마이크와 마커스를 중심으로 장면들을 만들면서 초반부 이야기를 해 나간다. ‘본론’이 나오는 시점이 다소 늦다. 그 전까지는 마커스의 코미디에 장단을 맞춰 줘야 한다. 영화 속 인물들도, 영화를 보는 관객도. 

     



    이에 그들이 만들어 가는 ‘대본상’의 이야기가 초반부 허술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다. 이 영화의 재미가 그것일 것이므로. 다만 ‘웃음’ 포인트가 맞다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그냥 흘러가는 시간들이 적지 않은데, 그 부분을 장면 연출력이 채운다. 별것 아닌 장면들도 화려하게 연출하면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이 영화의 특징이다. 

    영화도 관객도 킬링 타임 
    이 영화의 묘미는 후반부 액션에.

     

    아주 밀도 있는 영화는 아니다. 설렁설렁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더 좋을, ‘나쁜 녀석들’이라는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영화다. 



    90년대의 이름 모를 액션 영화들의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경찰’ 콤비의 코미디 액션, ‘윌 스미스’라는 대표적인 롱런 배우, 다소 올드한 코미디 코드들이 90년대 명절에 티비를 통해 즐기던 어떤 액션 영화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마커스의 코미디 장면들을 주요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 코드가 좀 안 맞아 그 부분들이 ‘킬링’ 타임으로 느껴진 면이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관객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한다. 화면 연출이 일단 화려하고, 그 화려함이 볼 만하다. 

     



    특히 이 영화의 묘미는 후반부 액션에 있는데, 그 부분을 보기 위해서 이 영화를 봐도 될 것 같다. 초반부터 화려하게 장식한 화면 연출력이 후반부 ‘액션 스토리’와 맞물려서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대본보다 훨씬 화려하게 꾸며졌다는 점이 먼저 확 다가오는 영화다. 본래 스토리에 부족해 보이던 세련미가 비주얼로 보완되어 있다. 코믹한 인물 캐릭터와 그들의 대사들이 좀 촌스러운데, 그 ‘나쁜 녀석들’스러움에 어쩐지 정이 간다. 6월 6일 개봉.

     

    https://tv.kakao.com/v/44677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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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