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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 영화 '덩케르크'영화 후기 2024. 1. 31. 15:12반응형SMALL
승리만 성공이 아니다
전쟁의 현장을 포착하며 사람을 조명하다
덩케르크(2017)_크리스토퍼 놀란
덩케르크 지역에 갇힌 군인들의 탈출 이야기입니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갇혀 있고, 독일군의 공세를 받고 있는 상황. 독 안에 든 쥐가 된 군인들이 눈으로 보이는 영국 땅으로 가기 위해 해변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지만, 적의 공격이 매섭습니다. 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지상군, 공격에 대응하는 공군,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영국 시민들의 노력이 이어집니다.
영화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먼저 덩케르크 해변에 있는 군인들의 생존, 공중에서 적군의 공격에 대항하는 공군의 생존, 그리고 이들의 생존을 돕는 민간인 배들의 활약입니다.
덩케르크 전장의 생생한 현장감영화는 현장감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무차별한 적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피하는 청년 군인들의 모습에서 시작해, 살아서 덩케르크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줍니다. 덩케르크 해변에서는 공중에서 날아오는 공격, 사상자들과 생존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공중에서는 그들을 격추시키는 몇 대의 공군기가 하늘을 누빕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당도하고자 하는 영국 땅에서 민간인 배들이 구출을 돕기 위해 직접 출격합니다.
그 각각의 현장이 특유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음향과 함께 전달됩니다. 음향은 영화 초반부터 막바지 약간의 해소 국면에 들어가기까지 계속됩니다. 전운이 감도는 음향으로 시종 전장의 긴박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영화는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믹싱상과 음향편집상, 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특별한 줄거리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생존과 구출 그 자체를 드라마 삼아 진행됩니다. 배경 역시 바다와 하늘이 거의 전부입니다. 그 넓고 푸른 배경 속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장을 담은 영화지만, 적에 대항하는 군인은 덩케르크 육지의 약간의 군인들과 공군 단 몇 명 뿐입니다. 대부분의 군인들은 대항하지 못한 채 덩케르크를 빠져나가기만을 기다립니다. 적과 싸우는 전쟁 영화가 아닌, 적에게 당하는 영화인 것입니다.
이에 영화는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살아서 영국 땅을 밟게 되는 군인들의 심리를 묘사하며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건 바로 승리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덩케르크 구출 작전에 참여했던 많은 시민들의 모습과 그 희생을 비추면서, 전투 그 이상의 특별한 전쟁 현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생존 자체가 승리다
화면에 시선을 두고, 귀를 열고 있는 것만으로도 덩케르크 현장을 체감하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00여 분의 시간 동안 생존을 위한 사투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전쟁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 전쟁에 참여했던 개개인의 생존이 바로 승리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배를 이끌고 덩케르크로 향했던 민간인 도슨(마크 라이런스)의 대사 중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청년들이 희생할 수는 없지’라는 말이 일침을 가하고, 기차를 타고 패배 소식을 들고 돌아가는 군인들에게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다시 한번 마음을 울립니다.
덩케르크 현장 자체를 담으면서, 그 안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과 구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 즉 생존 자체를 승리로 만드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덩케르크’입니다.https://tv.kakao.com/v/356227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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