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가수와 교사가 만남. 영화 '메리 미'

스타 가수와 평범한 교사의 만남
사랑과 결혼 이야기, 화려한 무대

메리 미(2022)_캣 코이로

 

가수 겸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와 배우 오웬 윌슨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만났습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세계 최고의 스타 가수 캣 역으로, 오웬 윌슨은 평범한 수학 교사 찰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전성기 때의 모습 그대로를 보는 듯한 제니퍼 로페즈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와 ‘원더’ 등에서 보여준 평범하고 따뜻하고 수더분한 인물 연기의 오웬 윌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캣(제니퍼 로페즈), 찰리(오웬 윌슨)

 

캣은 여러 번 결혼에 실패했지만 또 사랑을 찾고 결혼을 하려고 하는, 즉흥성을 가진 인물입니다. 반면 찰리는 한 번 결혼에 실패하고 딸 루(클로에 콜맨)를 키우면서 SNS를 전혀 하지 않고 그러한 것들을 허상이라고 생각하며 늘 계획적으로 일상을 사는 인물입니다. 

 

사건은 캣의 결혼식 콘서트에서 벌어집니다. 바스티안(말루마)과 공개 결혼을 올리는 그 무대에서, 캣은 바스티안의 밀회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때 관객석에서 우연히 ‘Marry Me’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던 찰리를 불러내어 결혼을 청하고, 찰리가 이에 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현대적 요소들과 노래를 활용한 로맨틱 코미디
‘노팅 힐’과 ‘러브 액츄얼리’의 잔상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우연히 결혼한다는 큰 틀의 이야기 안에서, 영화는 캣의 노래와 춤과 화려한 의상과 일상을 마음껏 보여주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가지는 환상과 일상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충분히 펼쳐냅니다. 

영화의 의도라고 할 수 있을 부분은, 콘서트 결혼 이후 캣과 찰리 두 사람의 기자회견에서 드러납니다. 이번 결혼이 너무 즉흥적인 일이 아니냐고 하지만, 신중하게 계획적으로 결혼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비즈니스였다가 현대에 와서 굳혀진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 사랑에 빠지곤 한다, 여성 주도적인 결혼과 여성이 성을 유지하는 결혼은 어떻냐는 등, 어쩌면 이 영화를 든든하게 받치는 내용이 이 부분에서 드러납니다. 

 

 

 

하지만 어떻든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캣의 노래와 춤 등 화려한 모습과 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섞이는 모습과 이들이 진짜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영화 ‘노팅 힐’과 ‘러브 액츄얼리’ 떠올리게 합니다. 

스타와 평범한 사람의 사랑이라는 설정에서부터 진하게 느껴지는 ‘노팅 힐’의 향기는, 후반부로 가면서 ‘러브 액츄얼리’로 이어집니다. 캣이 학교 학예회를 찾아가거나 손글씨로 쓴 종이로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 엔딩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붙여 놓은 점이 그렇습니다. 

과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보다 더욱 현대적으로 진화했고, 제니퍼 로페즈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OST ‘On my way’는 2022 MTV 영화 & TV 상에서 최고의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연한 결혼으로 사랑을 하게 된 서로 다른 두 남녀의 이야기, 영화 ‘메리 미’입니다. 

 

https://tv.kakao.com/v/42653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