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항해, 성공! 영화 '트루 스피릿'

열 여섯, 최연소 세계 항해 기록 실화
홀로 바다를 지나는 210일간의 여정

트루 스피릿(2023)_사라 스필레인

 

영화는 열 여섯 살에 세계 바다 일주에 성공한 호주 출신 제시카 왓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시카(티건 크로포트)는 어릴 때부터 바다 근처에서 자라 물이 친숙했던 소녀였습니다. 열 두 살에 돛단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겠다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 년 동안 바다와 배를 공부하는 데 진심으로 몰두한 후 꿈을 이룬 과정이 영화 안에 담겨 있습니다. 

 

제시카의 세계 일주는, 단 한 번의 정박도 없이 세계 네 개의 만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는데, 제시카는 난독증도 있었고 언론의 우려와 비판도 받았지만 스승 벤(클리프 커티스)과 가족들의 도움과 지지, 본인의 결연한 의지로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줄 몰랐는데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

제시카는 자신을 모험가로 규정하고 스스로 모험심을 발휘해냅니다. 영화는 도입부를 통해 간략히 제시카의 유년기를 설명하고, ‘할 수 있는 줄 몰랐는데,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나는 모험가이기 때문이다’라는 제시카의 대사를 통해서 항해의 굴곡진 여정 뿐 아니라 모험의 동기, 그 도전정신의 시작점을 보여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PYD9dw6jmA

 

 

십 대 초반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방향성을 스스로 잡고 추진력을 가지고 노력하며 항해에 몰두한 모습이 매우 신선하고 또 대단하게 보입니다. 영화는 그런 제시카의 모습을 발랄하면서도 진지하게 담고 있습니다. 열정을 뒷받침하는 노력과 어려움에 대응하는 결단력을, 제시카가 마주하는 상황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제시카의 여정 속에는 포부와 자신감 못지않은 두려움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혹은 별개로, 혼자 망망대해에서 바다를 만끽하거나 사투를 벌이는 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을에 출발해 해를 넘기고 210일간 항해를 한 한 소녀가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통해서, 영화는 힘과 용기를 넘어서는 어떤 영감과 같은 것들을 전달합니다. 

 

실제인물. 출처 위키백과

방법이 있을 거야
 
도저히 무사히 넘기기가 불가능할 것 같은 폭풍 속에서도 제시카는 정박이라는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고 과감히 파도를 타겠다는 결정을 하고, 그 위험을 무릅씁니다. 포기를 하거나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입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제시카의 실패를 다루면서 여론의 불신을 전한 바 있는데, 제시카의 태도를 통해서 언론의 시각이 차츰 바뀌는 모습도 같이 담았습니다. 또한 제시카의 항해를 제 일처럼 지원하고 걱정하는 가족과 벤을 통해 사랑의 모습을 함께 전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도전과 모험, 사랑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영화 ‘트루 스피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