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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희망. 영화 '올 위 해드'
    영화 후기 2023. 10.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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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요소가 됨.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힘겹게 살아가는 모녀의 이야기

    사람에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되는, 사람.

     

    올 위 해드(2016)_케이티 홈즈

     

     

    배우 케이티 홈즈가 주연/감독을 맡은, 소설 원작의 영화입니다. 엄마 리타(케이티 홈즈)와 딸 루시(스테파니아 오웬)가 집을 벗어나 무작정 길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들의 막막한 삶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첫 장면으로, 리타가 이를 뽑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화장실 천장에 실을 매달아 이를 뽑는 다소 기이한 모습으로, 이는 루시가 인생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기억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들의 밑바닥 삶, 그 희망 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보여줍니다. 

     

    리타(케이티 홈즈)

     

    그런 와중에 리타와 루시의 관계는 매우 끈끈합니다. 리타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루시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이 확고하고, 루시는 그런 리타를 보호하는 모습입니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모녀는 차를 타고 ‘보스턴’을 목적지 삼아 갑니다. 

     

    그리고 이내, 영화는 이들에게 삶의 전환점이 되는 지점을 제공합니다. 한 음식점에 도착하면서부터입니다. 리타와 루시는 늘 하던 대로, 음식점에서 음식을 마음껏 시켜 먹고 도망가는 전략을 쓰기로 합니다. 

     

    그 음식점에는 아이를 좋아하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티(리차드 카인드)가 있고, 성 정체성 때문에 타인에게 이유 없이 공격을 받지만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꾸며 가는 피터(이브 린들리)가 있습니다. 

     

    이들을 만난 것이, 리타와 루시에게 가장 큰 변화가 됩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던 이들이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된 것입니다. 특히 마티라는 인물이 리타와 루시에게 호의를 베풀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영화의 주요 감동 포인트가 됩니다. 사람이 사람의 가장 큰 희망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루시(스테파니아 오웬), 루시

     

    서로를 믿고, 힘이 되어준다는 것

    힘겹게 나아가며 성장하는 이들

     

    삶이 조금 나아지는가 하면 또 다시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사람을 믿을 수 있게 되는가 하면 또 다시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가운데 리타와 루시의 삶이 지속됩니다. 영화는 여타 사건들을 만들어내기보다, 어쨌든 ‘사람’을 희망과 절망의 요소로써 활용하면서 모녀의 삶을 끌어갑니다. 

     

    마티 이후로 또 한번 리타에게 나타나는 ‘좋은’ 인물은 리(루크 윌슨)입니다. 리타가 더는 사람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마티가 그랬던 것처럼 리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또 리타에게 사랑을 느끼는 인물로, 영화는 리타에게 다시금 희망을 줍니다. 

     

    이 역시 ‘사람’을 통한 희망입니다. 리 역시 상처도 있고 실수도 하는 인물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또 인정하는 모습으로, ‘사람’의 여러 면 중 또 다른 면을, 영화는 인물 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생활이 차츰 안정되어 가면서 루시는 독립적인 생각을 하며 성장해 나가는데, 리타와 부딪치기도 하지만 현명하게 서로를 이해하면서 인물들이 또 한번 성장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짓습니다. 마치 해프닝처럼,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후반부에 담겨 있는 루시의 모습으로, 영화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에 방점을 찍습니다. 

     

    케이티 홈즈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시크릿 더 무비- 간절히 꿈꾸면’과 결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 역시 사람을 믿으면서, 사람을 통해서,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시크릿 더 무비 후기↓

    https://jyshine24.tistory.com/540

     

    처세서 같은. 영화 '시크릿 더 무비- 간절히 꿈꾸면'

    좋은 일이 생기게 하는 비법들 인연. 신이 익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시크릿 더 무비- 간절히 꿈꾸면(2020)_앤디 테넌트 왜 나에게만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기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

    jyshine24.tistory.com

     

    아무리 사람에 상처를 받았어도 다시금 일어서게 하는 힘 역시 사람을 통해 받게 된다는 것을, 영화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무 거칠고 절망적으로 다가오는 삶이라도 그 속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돕는 것에서 희망이 생긴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 ‘올 위 해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l90LWbuy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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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