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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음악과 청소년:) 영화 '메탈 로드'
    영화 후기 2023. 10.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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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불안정한 학생들의 헤비메탈

    시원스러운 록음악, 인물들의 성장 이야기

     

    메탈 로드(2022)_피터 솔렛

     

     

    영화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영화는 어쨌든 어떤 청소년들이 록음악을 즐기고, 연습하고, 제대로 연주하고 인정받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인물은 각각 일렉트릭 기타, 드럼, 클래식 첼로를 연주하는 학생들입니다. 모두 학교에서 아웃사이더인데, 특히 메탈에 푹 빠져 있는 인물은 기타를 치는 헌터(애드리언 그린스미스)입니다. 그리고 그런 헌터와 절친한 사이인 케빈(제이든 마텔)이 있습니다.

     

    케빈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메탈을 즐기고 드럼 연습을 합니다. 케빈은 헌터와 학교생활을 같이하면서 ‘메탈’의 정신을 추구합니다. 그러던 중 케빈은 에밀리(아이시스 헤이스워스)를 만나게 되고,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에밀리는 클라리넷과 첼로를 연주하는데, 약을 복용할 만큼 정신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인물입니다. 에밀리는 케빈과 가까워지면서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한편 헌터는 계속해서 다소 과격하고 불안정하게 자신만의 일상 행보를 해 나갑니다.

     

    영화는 이들이 밴드 경연대회를 같이 나가게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담았습니다. 영화는 헌터, 케빈, 에밀리가 한 팀이 되어 연주하는, 그 음악 그 무대 그 장면을 위해 나아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KTtoyyTN1o 

     

    격하게 신나는 연주를 보고 듣는 재미

    힘껏 성장하는 이들

     

    영화 내내 음악이 있기에, 일단 활력이 넘칩니다. 특히 헌터를 지배하는 정신이 록음악의 과격함이기 때문에, 정제되지 않는 날 것의 들끓는 에너지를 헌터의 행동과 음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옆에서 케빈이 오롯이 함께합니다. 

     

    케빈은 헌터와 다르게 에밀리와 소통하면서 이성의 감정을 나누기도 하는데, 영화는 그런 케빈 시점의 내레이션으로 그의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영화 내적인 시선에서 영화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록음악처럼 강하고 시원스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내용상 과격한 면도 있습니다. 헌터의 표현은 특히 거침없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적당히 코믹하게, 유쾌하게 담겨 있습니다. 

     

    록음악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지는 게 특징입니다. 메인 OST가 되는 이들의 연주 음악은 특히 영화의 주축이 되어 있습니다. 이외의 다양한 록음악들이 배경음악으로 활용되면서 장면들에 활력을 더합니다.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서 에너지를 뿜어내고 함께하는 모습이 즐거움을 주고, 또 의미를 주는 영화입니다. 이들이 수동적으로 그저 머물러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행동하는 등 무대에 오르기까지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이 록음악과 맞물려 흥겹고, 또 진지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우정, 이들의 생각들이 하나로 모여 가는 과정으로, 최종 결과는 음악으로 완성되는, 그 성장을 보여주는 영화 ‘메탈 로드’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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