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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화다. 영화 '화사한 그녀'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0.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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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엄정화의 거의 원톱, 사기꾼 캐릭터 영화.

     

    범죄 오락 드라마 영화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범죄이고 코미디이고 드라마인데

    아주 편안함. 

     

    엄정화의 아는 연기, 송새벽의 모르는 연기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가 주는 재미

    편하게 즐기도록 풀어낸 이야기

     

    화사한 그녀(2023)_이승준

     

     

    영화는 사기꾼 지혜(엄정화)를 주로 비춘다. 완벽할 듯하면서도 허술한 면이 있는, 사기는 치지만 미워하기 힘든, 딸 주영(방민아)이 없으면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그런 인물이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그런 지혜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영과 호흡을 맞추어, 지혜는 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주영은 현장 밖에서 기기로 지시하며 도움을 준다.

     

    지혜(엄정화)
    주영(방민아)

     

    지혜를 필두로 주영, 조루즈(박호산), 완규(송새벽), 기형(손병호) 등이 주변인물로 큰 몫을 하는데, 일단 이들의 캐릭터가 단단히 잡혀 있는 데서 코미디가 만들어지고,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 웃음이 만들어진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지혜가 600억원 값의 사기 작전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에 지혜가 완규에게 접근하고 기형의 재물에 대해 알게 되면서, 사기는 사기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결괏값(?)을 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완규(송새벽), 지혜
    큰 건, 작당모의
    (가운데)조르주(박호산)

     

    범죄도 코미디도 순한 드라마로 연출

    캐릭터 연기가 만들어내는 웃음

     

    내용상 장르는 범죄, 코미디가 확실하지만, 영화는 이를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범죄의 경우 영화는 지혜가 벌이는 일보다 더 큰 범죄 상황과 인물을 만들어내면서 지혜의 스토리는 유쾌한 드라마가 되도록 했고, 코미디의 경우 인물 각각에 개성 있는 캐릭터를 부여해 표현하면서 연기를 통한 웃음이 만들어지도록 했다. 

     

    지혜와 주영은 모녀관계로, 같은 선상에 있는 캐릭터로 볼 수 있다. 사람을 속이고, 작전을 수행한다. 조루즈는 지혜의 조력자로, 그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표현하며 웃음을 준다. 후에는 가족으로도 묶이면서 영화가 가족영화 장르를 띌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완규와 기형은 부자지간으로, 완규는 선의의 인물, 기형은 악의의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심각한 악의가 있기는 하지만 영화는 인물을 희화화해서 보여준다. 또한 이야기 전개상 기형은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장면 속에 놓이는데, 이 역시 영화는 그 장면을 반전의 순간으로 삼기보다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장면으로 만들면서, 뻔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연하게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 예측 가능함 때문에 영화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이를 배우들이 캐릭터 연기로써 끌어올려 영화를 이끌고 나간다. 특히 완규 캐릭터는 (아마도) 전에 본 적 없는 매우 독특한 화술로써 장면을 사로잡는다. 

     

    완규

     

    초반부 발단과 전개 부분의 장면 연출과 인물 캐릭터가 흥미롭다. 이후 모든 인물들이 소개된 후에는, 내용에 주목하기보다도 배우 엄정화의 연기를 따라가면서, 또 각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코미디 연기 장면들을 따라가면서 편하게 즐기면 된다.

     

    편하다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범죄 오락 영화다. 영화 ‘화사한 그녀’는 10월 11일 개봉한다. 



    영화 ‘화사한 그녀’가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자리에는 감독 이승준, 배우 엄정화, 송새벽, 방민아, 손병호, 박호산, 김재화가 참석했다. 

     

    김재화, 박호산, 손병호, 방민아, 송새벽, 엄정화, 이승준

     

    먼저 엄정화는 이 시나리오를 코로나시국 중에 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더욱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3년만의 영화인데, 오랜만에 관객들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맡은 역할 ‘지혜’는 스스로 숨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캐릭터여서, 매 인물을 만날 때마다 적극적인 의상 변화를 제안했고 그게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변하는 재미가 있어서 즐거웠다고도 전했다. 

     

    방민아가 맡은 역할 ‘주영’과는 모녀 사이로 나오는데, 엄마가 된다는 게 어색했지만 극중에서 친구같은 모녀여서 연기가 재미있었고, 송새벽이 맡은 ‘완규’ 역은 ‘지혜’에게 사랑에 빠진 인물로 대하면서, 박호산이 맡은 ‘조루즈’ 역은 격없이 친한 여자친구같은 인물로 대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방민아는 엄정화가 엄마 역이어서, 집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현장에서 엄정화가 엄마처럼 이끌어주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관객들이 엄마와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병호는 역할이 조금 힘들어서 현장에서도 표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배우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가족간의 사랑과 화합이 담겨 있어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김재화는 액션 장면도 즐겁게 촬영했고, 손병호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승준 감독은 개인적으로 코믹 연기와 진지한 연기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배우를 선호한다고 말하면서, 엄정화를 필두로 내공을 가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감독은, 시나리오도 어려웠고 연출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내용 안쪽에 어두운 소재가 깔려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밝게 풀 수 있을지가 숙제였고, 캐릭터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너무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송새벽의 연기에 대해, 가늠할 수 없는 연기였다면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송새벽은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힘든 시기에 코미디 보고 많이 웃고, 즐거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호산은 이 영화가 장르적으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나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을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화사한 그녀’는 ‘지혜’를 필두로 범죄와 코미디, 드라마를 엮어낸 오락영화다. 10월 11일에 개봉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jHPb0UpR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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