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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음악 이야기 2020. 3. 14. 22:57반응형SMALL
라벨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작곡했습니다.
파반느는 이탈리아에서 16-17세기에 유행했습니다.
궁중의 춤곡입니다.
박자가 아주 느립니다.
이 박자에 어떻게 춤을 춘 걸까요?
느리게,
그러면서 아주 달콤하고 폭넓게
연주하라고 지시되어 있는
라벨의 파반느.
라벨의 파반느는 1899년 완성되었습니다.
멜로디는 잔잔하게 읊조리듯이 이어집니다.
여리고 우아합니다.
고풍스럽습니다.
시를 읊는 것 같습니다.
라벨은 이 곡에 대해서
'옛날 스페인 궁정에서
작은 왕녀가 춤을 췄을 것 같은
파반느에 대한 기억'
이라고 말했답니다.
이 곡은 1902년 4월
라벨 친구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비녜스가
초연했습니다.
사장조입니다.
론도 형식입니다.
1910년 라벨은
원래 피아노 곡으로 작곡한 이 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했습니다.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도 정말 좋은데
라벨은
이러한 재능이 있었나 봅니다.
피아노곡을 더욱 다채롭고 웅장하게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만들어냅니다.
한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박민규 작가의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1899년 루브르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가 그린 '왕녀 마르가리타'의 초상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었다.
이 소설의 제목은
거기서 모티프를 얻었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
외모에 대한 이야기
가 재미있게 엮여 있는
심도 있는 소설입니다.
가브리엘 포레도 '파반느'를 작곡했습니다.
라벨의 파반느와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라벨의 파반느도, 포레의 파반느도
당시 프랑스 작곡가들의 큰손이었던
폴리냑 공작부인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이 곡은 1913년에 작곡되었습니다.
포레는 라벨에게 작곡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파반느는 라벨보다 늦게 작곡했습니다.
이 파반느들은 인기가 좋습니다.
이에 오케스트라 버전으로도 연주되고
독주나 실내악 버전으로도
다양하게 편곡되어 연주됩니다.
모리스 라벨은
1875년-1937년을 살았습니다.
프랑스 출신입니다.
프랑스 음악 특유의,
라벨 음악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인상주의 작곡가로
음악에서 색채감이 느껴집니다.
'볼레로' '전람회의 그림 편곡'
'밤의 가스파르' '라 발스'
'어미 거위' '피아노 협주곡'
등
매력적인 곡들을 남겼습니다.
'볼레로'나 '피아노 협주곡' 들을 때
정신이 이상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라벨이 정신이 왔다갔다 할 때
작곡해서 듣는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
가브리엘 포레는
1845-1924년을 살았습니다.
역시 프랑스 출신입니다.
라벨의 스승이었을 뿐 아니라
드뷔시보다도 약 20년 앞서 태어난
인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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