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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세, 세밀, 세심... 영화 '한 남자'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8.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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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그랬다. 
    깊이 있고 섬세한. 
    세밀하고 세심하고 사려 깊은.
    때론 교묘하기까지...



    인물을 넘어, 인간을 성찰한 영화
    신원불명의 인물을 따라가며.

    한 남자(2022)_이시카와 케이
     


    영화 ‘한 남자’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크게는 사망한 남자의 신원을 찾아가는 줄거리인데, 영화는 그 안에 인간의 근원적인 고민과 사회의 인식 그리고 개인의 감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았다. 
     

    리에(안도 사쿠라). 정말 이분 눈물연기는... 일품을 넘어 거의 상업적인 수준이다. 영화는 이걸 너무나 잘 활용.

     
    영화는 슬픈 정서로 시작하고, 그 정서를 밑바닥에 단단히 깐 채로 진행된다. 슬픔은 인물을 통해 드러난다. 그 인물은 리에(안도 사쿠라). 리에는 다소 복잡한 근황을 가지고 있다. 모두 이별에 관한 슬픈 근황이다. 영화는 리에의 눈물, 즉 안도 사쿠라 배우의 연기를 도입부에 내세우면서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후 다이스케가 등장한다. 상실감에 빠져 있던 리에와 다이스케가 만나, 가정을 이루어 살아간다. 그러던 중 다이스케가 사망한다. 이후 리에는 다이스케가 그 ‘이름’과 다른 인물임을 알게 되고,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다이스케의 신원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다. 

     

    키도(츠마부키 사토시)


    그렇게 키도는 다이스케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신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키도 역시 재일교포로 설정되어 있다. 키도의 사연을 직접적으로 내보이지는 않지만 영화는 타인과 사회의 인식을 화면에 담으면서 키도가 다이스케를 열심히 찾는 이유를 설명한다. 

    영화는 차분히 키도를 따라가고, 다이스케를 따라간다. 그러면서도 리에를 놓지 않는다. 키도와 다이스케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타내는 역할이라면, 리에는 가까운 타인의 입장에서의 감정을 나타내는 역할이다. 영화에는 이들의 이야기와 감정이 어우러져 있다. 

     
     

    감정에 대한 깊은 성찰

     
     
    ‘나’와 ‘삶’에 대한 고뇌가 담긴 이야기
    ‘인간’을 세심하게, 사려 깊게 표현하다

    영화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진행되지만, 아주 묵직하다. 인물과 이야기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그 개인의 뿌리와 연관된 지우기 힘든 신원에 관한 문제이고, 사회적인 문제이다. 영화는 이를 상황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주요 인물들의 직접적인 대사보다는 그들이 놓여 있는 상황, 처지를 화면으로 담아내면서 사회의 기저에 깔려 있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매우 섬세하고, 세심하다. 세밀하고, 사려 깊고, 때론 교묘하다. 인물의 배경과 역사에 대해서 그렇고, 인물의 감정에 대해서도 그렇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곱씹고 또 곱씹은 후에야 나올까 말까 한 깊은 감정들이 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또는 인물의 표정, 그들이 단지 놓여 있는 장면들을 통해서 설명된다. 

    한 장면 한 장면, 어느 때는 대사 하나하나, 어느 때는 표정 하나하나가 모든 걸 설명한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는 영화다. 

    영화 ‘한 남자’는 8월 30일 개봉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fyK7Pbdt34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영화 ‘한 남자’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영화 ‘한 남자’에서 변호사 ‘키도’ 역으로 2023 일본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한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조제’, ‘눈물이 주룩주룩’, ‘분노’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던 것에 대해, 눈 높은 한국 관객에게 박수를 받아 마음이 놓였다면서, 이 영화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일본 이외의 국가로 향하는 좋은 첫걸음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키도’ 역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란 다양한 얼굴이 있는데, 그게 다 ‘나’고, 그걸 구현하는 인물이 키도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떠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도 종잡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보는 사람에게 궁금증을 안기고 결말에 좀더 울림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도는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는 관찰자 역할이라며, 감독과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에 감독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감독 이시카와 케이는 한 컷 한 컷 아주 세심하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어떤 역할이든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일본 이외 국가 작품도 해보고 싶다며, 영화라는 것에 가능성을 느끼고 있어, 그 안의 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안 배우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나이에 걸맞는 작품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배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것 이외에도 드라마 ‘수리남’의 배우 황정민이 매력과 열정이 있다고 느껴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영화 ‘한 남자’의 배우 안도 사쿠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작품에서 맡은 역할로 살아가는 배우라면서, 이 영화에서 불행한 일을 많이 겪는 역할이어서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한 남자’를 관객들이 ‘나’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이면서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누구나 완벽한 나, 이상적인 나를 갈망하지만, 못난 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자는 생각이라면서, 그 역시 이 영화로 구원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히면서, 언젠가 한국 작품에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한 남자’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변호사 키도가 신원불명의 남자를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감정들을 담은 영화다. 개봉일은 8월 30일이다. 
     
     

     
    ...
    딱히 팬이거나 그런 건 아닌데,
    사진이 많네요.ㅎㅎ
    영화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 분 같더라고요. 

    열심히 하겠다, 영화를 대단히 좋아한다, 한국 작품 하고 싶다... 인 듯요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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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