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재밌었던 묵직한 경찰 영화 '경관의 피'

한국영화 주제는 경찰 아님 깡패 뭐 이런 생각 때문에

요런 영화를 안 본지가 꽤 되었는데

너무 한국영화를 안 보나 싶어서 최근 보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일단 아주 무거운 분위기였고

아주아주 약간의 위트만 있었다.

그리고 동굴(?)울림보이스+발음부정확의 조화는 

특히 좋지 않구나, 하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 

 

IMDb평점 6.1/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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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서로 다른 경찰들의 일, 선택
마약범죄수사와 경찰 내사사건의 결합

경관의 피(2021)_이규만

 

영화는 경찰의 사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민재(최우식)를 중심으로 합니다. 그는 감찰계장(박희순)의 지시로 같은 경찰 박강윤(조진웅) 팀에 들어가, 그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최민재(최우식), 감찰계장(박희순)

 

그러면서 동시에 최민재는 박강윤 팀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최민재는 자신의 신념과 배치되는 데에서 오는 내외적 갈등을 겪게 되는데, 여기에는 경찰이었던 최민재의 아버지 대에서부터 내려오는 경찰 내 뿌리 깊은 조직 세력이 엮여 있습니다. 

이는 거대한 마약범죄 축출과 불법자금 지원 사이의 딜레마를 만듭니다. 즉 범죄를 소탕하는 목적을 위해 절차상 불법을 용인할 수 있는지, 용인할 수 없는지, 여기에서 신념이 갈리는 것입니다. 

 

최민재

최민재는 그 신념의 중간에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감찰계장과 박강윤이 완전한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최민재는 그중 가장 중립적인 인물인데, 이후 일련의 상황과 사람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영화는 그런 최민재의 내외적인 갈등과 그가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잘 담아냈습니다. 그가 변화할 수 있는 상황 또한, 경찰 피살사건에 따른 내사사건과 영향력이 매우 큰 범죄사건, 그리고 박강윤과의 인간적인 소통 등을 통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듯 영화는 인물들과 사건들의 엮임, 옳음과 그름의 엮임으로 신념과 선택,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최민재, 박강윤(조진웅)

 

‘경관의 피’의 다의성
사건과 인물의 확장, 변화

최민재는 영화 중반부, 박강윤과 함께 일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부심이 생겨가고, 그때를 기점으로 사건 관련해서도 탄력을 서서히 받게 됩니다. 박강윤 관련 내사는 경찰 내부 상부라인을 점차 비추게 되고, 그가 집중하는 범죄사건도 점차 그 스케일을 넓혀갑니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마약사건 해결에 관한 장면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경찰 내부의 일은 영화 초반부터 나타났던 최민재의 아버지 이야기와 관련해서까지 그 내막을 드러냅니다.  

즉 경관의 피란, 경찰들 내부적인 사건으로 흘리게 되는 물리적인 피, 신념으로 인한 갈등으로 흘리게 되는 상징적인 피, 경찰이었던 최민재의 아버지로부터 내려오는 혈연의 피, 현장에서 경찰이 상대방에게 당해서 흘리게 되는 피 등, 그 의미가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민재 외에, 박강윤이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한다면, 감찰계장은 말로써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가 하는 말에는 영화를 이해하게 하는 온갖 중요한 내용들이 들어있는데, 다만 배우의 울리는 보이스에 부정확한 발음이 겹쳐서, 그 부분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들어야만 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경찰 인물들 중심의 사건과 관계들, 외부 사건을 둘러싼 관계와 신념 등이 잘 표현된 영화입니다. 인물 최민재의 갈등과 범죄사건의 해결 과정이 흥미 있게 얽힌 영화 ‘경관의 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Yj2gOYm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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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yshine24.tistory.com/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