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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미 왓츠 고군분투. 팬데믹 맞춤형 영화 '패닉 런'
    개봉 전 영화 후기 2022. 12.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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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좀 힘들었던..

    하지만 설정이 충분히 흥미로운..

    또 개인적으론 폰 노이로제 걸릴 각이었던..

     

    IMDb평점 4.9/10점


     

    명확한 한계 설정으로 다소 협소해진 표현력
    인물의 연기와 음향, 휴대폰으로 완성한 영화

    패닉 런(2021)_필립 노이스

     


    영화는 두 아이의 엄마인 에밀리(나오미 왓츠)의 어느 오전 상황을 다룬다. 시간 편집 없이 한 시간 남짓 흘러가는 영화로, 에밀리가 홀로 고립되어 계속해서 달리면서 아들 노아(콜튼 고보)가 위험에 빠진 상황을 휴대폰 통화에 의지해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는 아들이 학교 총격사건 범인에게 인질로 잡힌다는 극한의 상황에, 이에 앞서서 조깅을 너무 멀리 나가는 바람에 에밀리가 그러한 상황을 당하게 되었음에도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설정되어 있다. 

     

    에밀리(나오미 왓츠)

     

    또한 영화의 특징은 ‘패닉 런’이라는 제목이 지어진 것처럼 거의 공황 상태에 빠진 에밀리가 계속해서 달린다는 것이다. 달린다는 것은 설정된 조건 즉 에밀리가 깊은 자연으로 들어갔기에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그곳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는 조건을 해제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에 영화는 별 수 없이, 나오미 왓츠가 달리고, 전화하는 모습만을 주로 비추게 되었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을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장면으로 표현하지 않고 오로지 한 명의 인물과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목소리나 텍스트 또는 간간이 영상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설정의 한계 때문에 영화 자체가 한계를 가지게 된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ajDmb4IQj8

     

    그럼에도 그 한계 안에서 매우 충실하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우 한 명의 힘이 놀랍고, 이를 받쳐주는 음향이 효과적이고, 목소리와 영상 통화, 텍스트와 영상 메시지, 일대일 통화와 그룹 통화 그리고 빌린 휴대폰을 동원하기까지,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다소 눈물겨울 정도로 충실하다. 어쨌든 이러한 것들로 인해 영화가 의도한 긴장감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었다.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를 표현하다
    현실에 메시지를 더하다


    한편 영화는 미국 내 학교 총격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스마트시대 커넥션을 통한 위기의 구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영화 후반부에 노아의 목소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바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는 학교 총격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일침, 그리고 온라인 소통을 통해서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요즘 시대의 장점이 반영되어 있는 메시지이다. 

    실시간 달리기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 헤쳐 나가는 위기의 상황을 담은 영화 ‘패닉 런’은 2023년 1월 4일 개봉한다.  

     

    이 사진을 보니 알겠다. 제작과정이 팬데믹 맞춤형이었을 영화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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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