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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가서 커피 마시고픔..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영화 후기 2022. 11.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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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바다를 좋아한다. 

    거기서 커피를 마신다면 금상첨화겠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IMDb 평점 7.0/10점

     

    그리움에 대한 영화.


    느릿한 호흡으로 잔잔하게 이어지는 영화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장면, 이야기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2014)_강수경

     


    미사키(나가사쿠 히로미)는 30년 전에 헤어진 아버지가 8년 전에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가 남긴 건 오래된 창고 하나. 이에 미사키는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카페로 만듭니다. 

    그곳은 마치 ‘세상의 끝’처럼 보이는, 바닷가 앞입니다. 파도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바다 풍경을 배경화면 삼아, 미사키는 그곳을 커피향기로 채웁니다. 

     

    미사키(나가사쿠 히로미)

     

    미사키는 그곳에서, 사망 확인이 되지 않은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근처 민박집의 사연을 같이 조명합니다. 

    민박집에는 엄마 에리코(사사키 노조미)와 어린 남매 아리사(사쿠라다 히요리), 쇼타(호타모리 카이세)가 함께 삽니다. 생활이 변변치 않은 이 가족에게 미사키의 존재가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기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실정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보듬으면서 삶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 나갑니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힐링 영화입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서 만난 사람들
    잔잔한 풍경 그 자체가 힐링


    영화의 호흡은 매우 느린 편입니다. 그렇기에, 그저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때에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의 느긋한 호흡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주요 인물인 미사키, 에리코, 아리사의 경우에는 서로가 힘이 되어주면서 각각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아리사는 엄마의 부재로, 또 엄마의 상황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급식비도 못 내고 혼자 처리하려고 하는데, 그때 미사키가 아리사에게 카페 일을 시키면서 돈을 주고, 두 남매에게 새로운 인연과 경험이 되어줍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정이 쌓이고, 이후에는 에리코와 미사키 사이가 돈독해지는 과정이 담깁니다. 

    그 과정은, 미사키가 에리코에게 일자리를 제안함으로 에리코와 아이들 모두에게 안정감을 주고, 반대로 에리코는 미사키가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부르게 해서 마음을 치유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던 미사키와, 무언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일상을 살아가던 에리코, 그리고 두 아이들의 불안정함 모든 것이, 서로의 인연으로 인해 치유됩니다. 

     


    영화의 분위기가 힐링 그 자체입니다. 삶의 끝에 있는 듯 위태로운 에리코와 아이들, 아버지와의 삶의 끝을 붙잡고 싶은 미사키가, 세상의 끝처럼 보이는 바닷가 카페에서 정을 쌓아가는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MH_iEm14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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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