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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 난 괜찮았어. 영화 '서울대작전'
    영화 후기 2022. 9.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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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시간 이십 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안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시간은 잘 흘러가더라. 

    개인적으로 가장 거슬려던 건

    유아인 배우의 톤다운된 연기와 

    전XX의 대사연기. 

    그래도 즐겁게 시청했다~.꼭보세요 이건 아니지만.

    도입부-오프닝이 뭔가

    연출-배우-배우간 합이 안 맞아서 그런지

    오정세 배우 나오기 전까지 뭔가 어색했는데

    그 이후로 정돈되었고, 액션도 기대보다 즐거웠다. 

    흠칫할만큼 디스하는 리뷰를 읽고는 

    뭐 이렇게까지 영화를 난도질하지? 싶었는데

    반대로 그만큼 사람들이 한국영화에 

    기대감이 엄청 크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88년도의 추억과 올드카로 눈요기
    액션과 드라마의 적절한 조화

    서울대작전(2022)_문현성

     


    영화는 1988년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시점, 대통령이 바뀐 뒤 돈을 빼돌리는 전 대통령의 일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다섯 명의 젊은 청춘이 한 검사와 손을 잡고 소위 ‘스파이’와 같은 작전을 수행합니다. 

    특히 자동차 관련 최고의 실력과 기술을 갖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면서 레이싱 액션의 즐거움을 주고, 그 시대를 보여주는 올드카들의 향연으로 눈요기를 하게 합니다. 여기에 음악 디제이 인물을 통해, 시대를 표현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레이싱에 꿈이 있는 동욱 역에 유아인, 엔지니어 준기 역에 옹성우, 택시기사 복남 역에 이규형, 바이크 타는 윤희 역에 박주현, 디제이 우삼 역에 고경표입니다. 여기에 안검사 역에 오정세, 강회장 역에 문소리, 이실장 역에 김성균, 갈치 역에 송민호 등이 함께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l_DmmOYV6Y 

     

    추억, 자동차, 범죄의 세 가지 코드
    개성 강한 인물들의 조합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을 하고 돌아온 동욱과 준기, 그들이 서울에 와 만나는 복남, 그리고 동욱의 동생 윤희, 이들과 어울리는 우삼의 만남으로 영화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립니다. 

     

    동욱(유아인)
    준기(옹성우)
    복남(이규형)
    윤희(박주현)
    우삼(고경표)

     

    그들이 한데 모임과 동시에 안검사가 등장해 그들에게 수사 협조 제안을 하고, 이를 기점으로 그들은 최고의 드라이빙 실력을 뽐내며 강회장의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안검사(오정세)


    안검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한 명 한 명 인물들이 소개되어 다섯 명이 되는 도입부의 여정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의 새로움과 역시 새로운 인물들, 그들의 취향까지 한꺼번에 소개하려다 보니 초점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면이 있기도 하고, 배우들의 톤이 다 달라서 대화가 다소 뜨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인 역할인 동욱의 경우 차분함과 무게감보다는 오히려 가볍고 밝은 느낌이 더 영화와 조화를 이루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진중함이 묻어나는 연기때문에 ‘오합지졸’ 청춘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거나 합이 맞지 않아 보이는 면이 있었습니다. 다만 강회장과 이실장의 개성 강한 연기, 갈치의 가벼운 연기와 대비되면서 장면이 선명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동욱, 강회장(문소리)

     

    영화가 추구하는 바는 확실합니다. 1988년 서울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재현하는 것, 자동차 액션으로 흥미를 주는 것, 그때의 정치적 인물을 이용한 범죄 사건 설정, 이 세 가지입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서 보편적인 향수를 자극하며, 차 마니아의 취향, 정치적 비자금 사건의 조합을 통해 이야기를 꿰어갑니다. 

     


    인물과 사건, 배경에 모두 강조점을 두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것 자체가 영화의 차별점이 되기 때문에 영화가 내세우는 세 가지 코드에 부합하면서 적절한 액션과 코미디 드라마로 무난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 ‘서울대작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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