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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때 좋은 음악. 조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음악 이야기 2022. 7. 28. 17:00반응형SMALL
언제 들어도 재미진 음악입니다.
처음 들었을 땐 클래식에 재즈가 들어가니
오마₩?요론 음악이?!
귀를 끌어당겼던 음악인데
이제는 워낙 새로운 음악이 많아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재미나고 즐거운 음악~
더울 때 피신할 수 있는 음악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랩소디 인 블루우~ 입니다:)
들으면 속이 뻥 뚫리는 그런 음악들이 있다. 그런 음악들은 일단 재미가 있다. 멜로디가 현란할 수도 있고 리듬이 난리가 날 수도 있고 합주가 기가 막힐 수도 있다.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추억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무엇이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를 때 우리는 흥미를 크게 느낀다.
그래서 이 음악은 재미가 있다. <랩소디 인 블루>가 처음 발표됐을 때는 물론이고 이 곡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누구든 흥미를 느낄 것이다. 특히 이 곡의 장르가 ‘클래식’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음악을 생각하고 이 음악을 처음 들었다가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20여 년 전 이 연주를 들으면서는 엄청난 몰입을, 듣고 나서는 충격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Gershwin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이 ‘클래식’음악이 신선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재즈’와 섞였기 때문이다. 그 특유의 자유로움이 결합되자 너무도 청량감 넘치는 음악이 탄생된 것이다.
재밌게 연주하는 유자왕 연주. 가볍고 자유로움.
https://www.youtube.com/watch?v=Ce3OERuCY0E
클라리넷과 피아노 그리고 합주의 매력 폭발.
클라리넷 독주와 피아노 독주 그리고 합주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맨 앞에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클라리넷은 압권이다. 그 특유의 끈적거리면서도 익살스러운 소리가 여러 기교를 부리며 멜로디를 연주하는 게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피아노가 중간 중간 나올 때마다 만족스러운 연주가 흐른다. 재즈 풍의 멜로디와 리듬이 매우 세련되고 대중적이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여리게 전에 없이 밀고 당기는 쫀득한 연주가 매력적이다.
합주 부분은 정신없이 즐겁다. 브라스 밴드처럼 빵빵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니 속이 뻥 뚫린다.
반복이 주는 학습효과 그리고 허를 찌르는 전개.
재즈 특유의 향이 나는 클래식 음악이기에 각인이 잘 되는 음악인데 비슷한 멜로디가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더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 이 곡은 <랩소디 인 블루>구나. 이 하나만으로 이 작품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넘쳐나는 음악들 속에서 자기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연주가 보통 언덕을 오르듯이 기승전결이 진행되지만 이 음악은 그 전개방식이 남다르다. 방식이랄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유롭다. 음악이 절정에 이르렀나 싶다가 순간 사위어지고 그랬다가 다시 절정에 이르렀나 싶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연주를 이어나간다. 방방 뜨고 즐거운 연주가 흐르다가도 마음을 일렁거리도록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다양한 감정들을 버무려주었다가 흐트러지게 했다가 하여튼 재미있는 작품이다.
레너드 번스타인 연주&지휘. 확실히 요즘세대보다 클래식한 듯.
이 음악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OST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선하게 편곡되어 매우 즐겁다.
조지 거슈윈만의 느낌이다. 독보적이라고 해야 할까. 무엇을 하든 차별화시키는 게 관건인 세상이다. 혹은 미국적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 작곡가인 거슈윈이 ‘미국적 기운’을 표현했다고도 말을 한 적이 있듯이. 마크 로스코의 삶이 생각나기도 한다. 미국의 화가 마크 로스코는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차별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항상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작품들이 대중적인 코드를 파고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클래식의 대중화, 뭐 이런 공헌이랄까.
<랩소디 인 블루>는 이 여름 꼭 필요한 작품이다. 시원하다. 재미있다. 날이 더운데 속이라도 시원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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