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파란색이 좋아졌다. 영화 '신데렐라'

보통 공주 캐릭터 하면 분홍인줄 알았는데

신데렐라의 파란 드레스는 정말. 그 색이 진짜 예뻤다. 

생각해보니 신데렐라 말고도 파란색 옷 입은 공주 여주들이 많았던 거 같다.

파란색의 신비로움을 발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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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고 화려한 영상과 디테일로 동화 다시보기. 영화 '신데렐라'

 

동화 ‘신데렐라’의 디테일 엿보기
화려한 영상과 의상 등 눈이 즐거운 영화 

신데렐라(2015)_케네스 브래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이야기를 실제 인물과 배경으로 되살려낸 영화입니다. 계모에게 구박받던 착한 신데렐라가 눈부신 모습으로 변신해 호박마차를 타고 왕자의 신붓감을 구하는 파티에 가고, 12시가 되기 전 집으로 급하게 돌아가다가 유리구두가 벗겨져, 왕자가 그 구두의 주인을 찾는다는 기본적인 줄거리만을 알고 있었다면, 이 영화를 통해 인물이나 사건의 디테일과 그 개연성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익숙한 내용 속 신선한 디테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내용적인 측면에서 기대할 것은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익숙한 내용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디테일들이 새롭습니다. 어떤 이는 신데렐라 이야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많은 이들이 대략의 줄거리만 인지하고 있을 것이기에, 커다란 줄기를 바탕으로 세세하게 표현되는 내용상의 디테일들이 신선함을 줍니다. 

 

 

계모가 신데렐라를 구박했던 이유는, 단순히 계모는 나쁘고 신데렐라는 착했기 때문이 아니라 계모가 나쁘기도 하지만 새 가족을 이루었음에도 신데렐라의 엄마를 생각하는 신데렐라와 그의 아빠에 대한 질투심이 작용했다는 것, 신데렐라의 이름은 원래 ‘엘라’이지만 새언니들이 재(ash)가 묻은 신데렐라를 보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

 

 

신데렐라가 사는 나라는 힘 없는 약소국이어서 왕자가 어쩔 수 없이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등 인물들의 행동에 현실적 당위성이 있기도 하고, 그 덕분에 사건들이 더 개연성 있게 전개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옛날 옛날에’로 시작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동화책의 느낌을 살리듯 내레이션이 깔려 있어 누군가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일면 지루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이러한 내용상의 디테일이나 화면상의 화려함이 영화에 집중하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Qkmhi4NJlE 

 

화려한 영상 효과와 의상의 조화

무엇보다 화사하고 예쁜 영상, 인물들의 의상과 헤어 등 차림새가 눈에 띕니다. 특히 파티 당일 호박마차가 만들어지고 신데렐라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유리구두를 신는 그 마법의 장면, 그리고 그 마법의 효력이 다하는 장면들이 단연 눈길을 끄는데, 이때 영화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에 역동성까지 더해 실사의 마법 장면을 꾸며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물들의 의상과 헤어가 돋보입니다. 특히 계모의 의상과 헤어는 화면 전체를 압도할 정도로 인물의 개성을 드러낸 모습이고, 왕자를 비롯한 왕실의 의상들이 고전의 느낌을 한껏 담은 모습입니다. 

 

두 새언니들은 동화를 보고 상상하던 바로 그 모습 그대로인 듯하고, 신데렐라의 경우 자체로 발광하는 듯한 푸른색 드레스와 영롱하게 빛나는 유리구로도 이 이야기의 상징이 되어줍니다. 

 

신데렐라 역에 릴리 제임스, 계모 역에 케이트 블란쳇, 왕자 역에 리차드 매든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친절하게 행하라’는 신데렐라의 메시지가 원작의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영화 ‘신데렐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