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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없이 즐거웠다^^ 영화 '믹스테이프'
    영화 후기 2022. 7. 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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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믹스했다 싶음.

    카세트테이프-부모-자식-추억-사랑

    그 안에 노래가 좋은 볼거리 들을거리가 되어주는

    그리고 주인공이 어린이. 너무 귀여움

    재미있고 귀엽고 따뜻한

    기대 안했지만 너무 잘 본 영화.


    2000년을 코앞에 두고, 한 소녀의 노래 찾기 여정. 영화 '믹스테이프'

     

    1999년말의 시간적 배경과 카세트테이프 활용
    소녀들의 발랄한 어울림

    믹스테이프(2021)_밸러리 와이즈

     

     

    2000년을 코앞에 둔 시기, 한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소녀 베벌리(젬마 브룩 앨런)는 할머니 게일(줄리 보웬)과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게일은 혹여나 Y2K때문에 베벌리를 위해 모아둔 돈이 모두 없어지거나 세상이 망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벌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와 아빠의 흔적과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베벌리는 두 살 때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찾아 나섭니다. 그 흔적이란, 부모님이 노래를 녹음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카세트테이프입니다.

     

    게일은 베벌리 부모의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고, 그들이 남긴 것들도 상자에 넣어둔 채 꺼내지 않습니다. 이에 베벌리는 혼자서 카세트테이프의 플레이리스트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AxDaDw7TfM 

     

    밝고 씩씩한 베벌리와 주위 사람들

    영화는 카세트테이프가 전하는 아날로그 감성과 그 시절보다 앞선 시대의 노래들을 통해 시대적 감성을 전달하면서, 인물들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함께 전합니다. 

    베벌리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친구도 없고, 학교에서도 놀림을 받곤 하지만 매우 밝고 씩씩합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영화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베벌리가 노래를 찾기 위해 찾아가는 음반 가게 주인 안티(닉 순)와의 관계도 돋보입니다. 안티는 베벌리를 어린 아이로 보지 않고 동등한 눈높이에서 솔직하게, 시크하게 소통하며 그 관계를 아끼는 모습입니다. 

    특히 베벌리가 이웃 친구 엘렌(오드리 시에)와 학교 친구 니키(올가 페차)와 친해지면서 어울리는 모습이 그 또래만의 발랄하고 깊은 소통을 표현하고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부모님이 남긴 노래를 찾고자 하는 베벌리의 목적을 함께하는 엘렌과, 괴짜로 알려진 니키와 음악의 연결고리를 통해 친해지는 모습이 이 영화의 주요 흐름이 됩니다. 그리고 카세트테이프 안의 노래들이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게일 역시 베벌리의 여정 덕분에 베벌리 부모에 대한 이야기와 사랑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노래를 찾으러 다니는 과정 중 베벌리는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나 우정에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노래 덕분에 다시금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이들은 함께 2000년 새해를 맞게 됩니다. 

     

    흥겨운 노래와 아이들의 음악

    영화는 노래를 중요한 소재로 다루면서, 흥겨운 밴드 음악들을 선보입니다. 레코드판으로, 카세트테이프로, 라이브 밴드 연주로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이 영화의 톤을 결정합니다. 웬만하면 흥겹고,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노래들을 통해 베벌리와 아이들의 감성과 활기를 돋보이도록 하면서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밝게 표현합니다. 

    베벌리와 친구들은 각자 악기를 들고 하나의 밴드가 되어 연주 흉내를 내거나 공연을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과 우정의 다정함을 한껏 담아내고 있습니다. 

    항상 밝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베벌리의 모습 자체가 빛나는 영화이자, 베벌리가 노래를 찾아다니며 음악과 친구들을 만나는 경험들로 아름답게 채워진 영화입니다. 또한 90년대말의 시대 감성과 8090의 음악들로 그때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영화 ‘믹스테이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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