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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나 커진 벼룩OoO. 애니메이션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
    영화 후기 2022. 7. 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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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욤:) 

    멜랑꼴리 프랑스 멜로디가 생각나넹

    벼룩이 겁나 커진 설정.


    캐릭터를 향한 따스한 시선, 감미로운 노래. 애니메이션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

     

    밝고 따스한 색감의 동화책 같은 애니메이션
    감미로운 음악과 오밀조밀한 이야기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2011)_비보 버거론

    영화관에서 흑백영상의 뉴스가 나오는, 프랑스 파리의 1910년대를 배경으로 애니메이션은 펼쳐진다. 

    영사기를 돌리는 영화관 직원 에밀이 먼저 등장해, 다른 직원 모드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후 배달부 친구 라울이 등장해 에밀과 함께 본격적인 사건 전개의 물꼬를 튼다. 

     

    라울, 에밀

     

    사건이란, 배달하러 간 곳에서 약품들을 가지고 무모하게 실험을 하다가 작은 벼룩을 2미터 크기의 노래 잘하는 거대한 몬스터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파리는 몬스터의 등장으로 두려움에 떨지만, 라울이 좋아하는 가수 친구 루실이 몬스터에게 ‘프랑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숨겨주며, 함께 무대에 서서 환호를 얻는다. 하지만 곧 경찰서장 메이놋의 추격을 당한다. 

     

    프랑코, 루실
    메이놋

     

    잘 짜인 이야기 속 달달한 노래들

    프랑코가 주인공이지만, 애니메이션은 프랑코가 등장하기 이전까지의 시간도 충분히 활용하며 에밀과 라울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에밀을 통해 영화관 일과 모드에 대한 사랑을, 라울을 통해 상상력 넘치는 차와 루실에 대한 마음까지, 한 장면 한 장면 충실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루실의 노래와 프랑코의 등장, 메이놋의 존재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루실의 노래는 파리의 분위기를 한껏 담아 달콤함과 쓸쓸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차분한 음조로 감미롭게 다가온다. 여기에 프랑코의 연주와 목소리도 루실의 노래에 더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9Z-NbQvhzKM 

     

    특히 파리를 위협한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메이놋에게 위협당하는 프랑코와, 그런 프랑코를 보호하려는 에밀, 라울, 루실이 대립하면서 이야기의 입체성을 구현한다. 

    표면적으로 프랑코는 괴물이고 메이놋은 경찰서장이지만, 실은 프랑코는 겉모습만 거대한 순수한 존재이고, 메이놋은 탐욕적인 악한이라는 것을 통해 이야기에 메시지와 힘을 더한 것이다. 

     

    덩치만 큰 벼룩. 독특한 반전 캐릭터

    프랑코는 원치 않게 거대한 몸집이 되어 파리를 위협한다는 오명을 쓴다. 하지만 그저 우연히 커져버린 순한 벼룩에 불과할 뿐이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 벼룩이 2미터가 되었다는 설정이나, 그 벼룩을 의인화해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어낸 것이 특징적이다. 

     


    도시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 노래와 연주를 잘하는 모습, 유순한 성격을 통해서 거대한 벼룩의 비주얼과 상반되는 혹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영화는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프로 했다고 밝혔다. 1910년대의 파리에 가수와 극장이 등장하고 라울이라는 이름이 겹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오페라의 유령’과 유사점은 거의 없다. 

    색감은 종이 동화책을 보듯 밝고 부드럽고 따스하고, 들려오는 노래는 감미롭다. 그리고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순한 프랑코와 반대로 악한 메이놋의 대비로 진정한 선을 표현하는, 예쁘게 잘 짜여진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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