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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한 삶 ㅠ 영화 ‘미쓰백‘영화 후기 2025. 5. 23. 13:08반응형SMALL
거친 삶 사는 한 여성, 아이의 유대
아동 학대를 시사점으로, 하드코어한 드라마
미쓰백(2018)_이지원
영화는 거칠고 팍팍하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여성 인물 백상아(한지민), 본인을 ‘미쓰백‘이라고 불러 달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전과가 있지만, 약자이기 때문에 별 수 없었던, 기구한 사연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가 어린 아이를 만납니다. 어린 시절의 본인이 떠올라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는, 가정 학대를 당하고 있는 지은(김시아)입니다. 지은의 모습은 정말, 말이 아닙니다. 성한 곳 없이 상처투성이에 제대로 먹지도 못한 모습입니다.
지은이 의지할 곳이라곤 이제 미쓰백뿐. 하지만 미쓰백이 때마다 지은을 자유롭게 구해 줄 수는 없습니다. 보호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때마다 그녀는 지은을 구하지만, 결국 사회 시스템 안에서는 유괴범으로 판단될 뿐입니다.
이때 이들의 주변인물로는, 미쓰백을 늘 살피며 보호하는 경찰 장섭(이희준)이 있고, 지은의 보호자로 학대의 주범인 미경(권소현)이 있습니다. 영화는 미쓰백과 지은의 유대감, 생존을 위해 끈끈하게 생성되는 그 관계와 감정을 담으면서, 미경을 통해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위기를, 장섭을 통해서는 주요 인물을 보호하고 조력하는 면을 보여 줍니다.
강렬하지만 보기 힘든, 아동 학대 표현
인상적인 여성 인물 표현
아동 학대의 줄거리가 장면으로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영화가 자극성이 있습니다. 저렇게까지?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장면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지은을 연기한 어린 배우가 걱정되는 순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장면들이 아동 학대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 건 물론, 미쓰백의 동기와 행위들에 좀더 힘을 싣습니다.
배우 한지민이 연기하는 미쓰백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서사의 주인공이므로, 그 인물의 성격이나 겉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미쓰백’만의 것으로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팍팍함과 결이 같으면서도 대비되는 인물 내면의 뜨겁고 따스한 성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어쩐지 어떤 일본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기시감이 들게 됩니다. 감상자 개인의 느낌일 수 있지만, 이를테면 아동 학대의 스토리가 담긴 어느 가족영화 또는 살면서 극심하게 상처받은, 나이를 초월한 두 인물의 연대가 담긴 영화 등.
삶의 나락에서 살고 있는 인물의 이야기를, 가해자를 응징하는 드라마이기보다 피해자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면서 그 안에서 쪼금 나아지는 드라마를 펼쳐내는 흐름이, 그렇습니다. 영화 감상 후에 살펴보니, 일본 드라마 표절 논란이 있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몰입감이 있고, 배우들 연기와 인물 캐릭터의 새로움에 집중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https://youtu.be/uNbJNktYcpo?si=YGY_hR91YBbSvnsB'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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