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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걍 화나서. 러셀 크로우 영화 ‘언힌지드‘
    영화 후기 2025. 5.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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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지나 의미 없이, 분노에 충실한 내용
    확실한 빌런의 무자비한 범죄 액션

    언힌지드(2020)_데릭 보트



    영화는 분노에 가득 차, 무자비하게 범죄를 저지르며 사람을 괴롭히는 남자(러셀 크로우)로 인한 일들을 보여 줍니다. 남자의 타깃은 레이첼(카렌 피스토리우스). 그는 자신의 화를 돋구었다는 이유만으로, 레이첼을 뒤쫓고 주변 인물을 죽이는 등 심각하게 위해를 가하며 위협합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남자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는 것인데, 이때 남자의 캐릭터가 나타납니다. 배우 러셀 크로우가 연기하는 그 인물은 바로 사이코패스 범죄자. 영화는 이렇게, 범행에 이유나 서사를 두지 않고 단지 ‘분노’ 때문인 것으로, 거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레이첼의 경우, 그날따라 늦잠을 자고 길은 막혀 아이는 지각을 하고, 단골 손님은 끊기는 등 여러 일들이 생겨 화가 나 있는 상황. 마침 남자가 시비를 걸어 거기에 소소하나마 맞대응을 해 봅니다. 그런데 여기에 꽂힌 그 남자는, 보복 운전을 시작으로 미친 듯이 레이첼을 쫓으며 가는 곳곳마다 거리든 사람이든 과격 행동으로 초토화시킵니다.

    남자는 레이첼을 계속해서 빠르게 뒤쫓으며 괴롭히고, 레이첼은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속도를 내 보지만, 결국 남자는 레이첼의 휴대폰까지 손에 넣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끔찍한 범행을 이어 나갑니다. 이러한 과정이 속도감 있게, 긴장감 있게, 한 줄기의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확실한 구분
    하나에 충실한 스토리, 액션

    영화는 초반부에 슬쩍, 뉴스 멘트를 통해서 사회에 분노가 많다는 것을 알립니다. 이 부분이 영화의 의도가 드러나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이외에 이 영화에 어떤 의미나 메시지는 없습니다. 어떤 미친 남자 한 명과 그에게 잘못 걸린 여자가 있을 뿐입니다. 분노가 많은 사회라고 해서 남자의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고, 그렇다고 여자가 화를 내야 하는 지점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화가 나더라도 조금 참으면 어떻겠냐는 뉘앙스를 후반부에 조금 비치기는 하지만, 영화는 어떻든 그러한 의도나 의미, 메시지를 배제하고 범죄 액션에 초점을 맞추어, 러셀 크로우가 연기하는 사이코패스에 의해 생기는 일들로 흥미진진한 스토리 장면들을 만듭니다. 빠르고 과격한 자동차 추격 및 무자비하고 끔찍한 범죄 행위가 볼거리가 됩니다.



    남자가 완벽한 빌런으로, 그 성격이 명확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할 여지없이 관객은 레이첼에 이입되어 쫓기게 됩니다. 이에 영화에 집중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남자가 계속해서 무섭게 몰아붙이니, 레이첼은 계속해서 도망가며 생존해야 하는 상황. 이 단 하나의 상황에, 단일한 빌런, 단일한 피해자로, 스토리나 장면이 모두 하나로 모아집니다.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대체 경찰은 뭐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실감나게 듭니다. 그만큼 빌런이 강력하고 이유 없이 잔인합니다. 배우 러셀 크로우가 연기하는 그 남자는 분노 자체가 되어 있고, 그 분노가 지배하는 상황과 인물들이 무섭습니다. 이로써, 즐기기 괜찮은 웃음기 없는 범죄액션영화가 되었습니다.

    https://youtu.be/3xIO18Du5aY?si=ubBnHZpO_RKDRF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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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