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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을 본적 있다면.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5. 21. 11:06반응형SMALL
그의 작품에 담긴 세계, 역사, 지구
다큐멘터리로 만나는 인물,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2025)_레오 파이에르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개인과 작품의 관계성 그리고 작품과 이 지구의 연결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그가 어떻게 영화계에 입문했는지부터 차분히 다루면서 그 개인의 일대기를 그의 애니메이션 영화, 지브리 스튜디오의 역사와 더불어 전한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범지구적으로 자연친화적인 이유, 거대한 전쟁과 전투의 흔적이 담기는 이유, 공중의 비행물체가 활용되는 이유 등등이 담겨 있다. 평소 그의 작품 속 겹치는 특정 요소들에 대해 궁금했다면, 이 영화가 그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다양한 인물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역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며 지브리 스튜디오를 건축한, 아들 미야자키 고로를 비롯해,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일했던 동료 및 전문가들이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 말한다.
부제로 달려 있듯이, 자연과 인간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숙고가 어떻게 작품들에 반영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그의 많은 작품들, 그의 에세이집에서 발췌한 장면과 내용들이 그 근거가 되어 준다.
해결보다는, 그대로 두는 것에 대해
그의 작품들에 담긴 복합성과 순수성
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던 작품을 각색한 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통해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를 했지만 반응은 별로였고, 이후 그가 어릴 때부터 쌓아온 생각과 상상들을 세계관에 녹이면서 흥행에 성공하게 되어, 지금의 거장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영화는 그중 ‘모노노케 히메’를 조명하는데, 그 작품이 자연과 인간의 풀리지 않는,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논함으로써 또 그것을 비주얼화함으로써, 하나의 거대한 이른바 ‘자연의 영혼’이 담긴 그의 세계관을 탄생시켰음을 전한다. 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에도 일관적으로 담겨 있다고 말한다.
한편 영화는 ‘이웃집 토토로’의 자연주의 순수성을 언급하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설명한다. ‘토토로’처럼, 지극히 순수한 측면만을 확대하는 것으로 우리 인간의 자연적 갈망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무언가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스토리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고 그대로 두는 방법을 택했다고도 말한다. 무언가를 변화시키려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만 결국 현실은 변하는 게 없는 거라면서.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며, 그의 작품들을 통해 드러나는 세계관을 한번 곱씹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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