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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퇴치! 아는사람에게 더 추천. 영화 ‘괴수 8호: 미션 리컨‘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4. 24. 11:06반응형SMALL
괴수 출현이 상설 재난인 세계
시리즈물의 특징이 드러나는 구성
괴수 8호: 미션 리컨(2025)_미야 시게유키
이 영화는 일본 최대 리뷰 사이트 Filmarks Awards에서 2024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상을 수상한 ‘괴수 8호’의 극장판이다. 원작은 2020년부터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마츠모토 나오야 작가의 만화 ’괴수 8호‘로, 이는 2025년 2월 기준 판매량 1700만부를 기록한 바 있다.
극장판으로 보니, 무엇보다 원작 세계관의 독창성이 눈에 띈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괴수 출현과 퇴치가 일상적 재난이라는 것.
거대하고 다양한 괴수들이 출몰하는 재난 상황이 잦은 세계로, 그 괴수를 퇴치하는 방위대는 선망의 대상이 되어 있다. 한편 괴수 퇴치 이후 현장에서 사체를 처리하는 작업대도 존재한다.
그 작업대의 일원인 카프카가 중심 인물로, ‘괴수 8호’로 조명된다. 그는 방위대원이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사체처리작업대원으로 사는 중. 어릴 적 친구인 미나는 방위대의 스타가 되어 있어, 씁쓸한 상황이다. 이때 후배 대원에게 힘을 얻으며 방위대원으로 도전하게 되고, 거기 소속되는 데 성공한다.
스토리의 기본 틀이 이러하다. 그리고 영화는 괴수 출몰-퇴치의 반복적인 상황들을 그리면서 스토리를 이어 간다.
핵심이나 클라이맥스보다는, 연속성
비주얼과 스케일이 화려한 2D 애니메이션
시리즈물이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그런 스토리 흐름이 아니라, 여러 에피소드가 결합된 형태로 흐르는 게 아쉽기는 하다. 원작에 대해 아는 이라면 영화의 요소요소에 반가움을 느낄 테지만,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을 하니 이 작품에 대한 신선함만으로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분명한 건, 이 영화가 본래의 세계관만으로, 또 2D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풍성한 스토리와 그 독창적 비주얼만으로 차별화되기 때문에, 즐길 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음악에 신경 쓴 면이 보이는데, 입체적 그림이 아닌 평면적 2D 그림들이 그 스케일 그대로 체감되도록, 장면들이 더욱 생동감 있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도록, 그 의도에 맞게 과격하고 열성적인 음악들을 사용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
영화 말미에는 ‘호시나의 휴일’이라는 에피소드도 곁들여 있다. 본 영화와 관련이 있으면서도 크게 영향력은 없는 에피소드로, 쿠키영상 정도로 즐기기에는 너무 길고 의미도 그다지 크지 않아 다소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보게 되는 면이 있다. 다만 원작을 아는 이에게는 선물 같은 에피소드가 될 수 있겠다.
영화 본편이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라는 느낌 물씬 풍기도록 구성되어 있는 데다, 원작을 모르면 알 수 없는 요소들이 있어, 이 영화를 통해 ‘괴수 8호’를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그에 대해 어느 정도 감안하며 보아야 할 듯하다. 5월 7일 개봉.'개봉 전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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