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는좀 어색하다만, 간간한 재미. 영화 ‘바이러스‘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4. 29. 14:57반응형SMALL
치명적 바이러스와 로맨스 감정의 조화
좀더 가볍거나 좀더 무거웠다면 어땠을까
바이러스(2025)_강이관
영화는, 감염되면 사람을 조증 상태에 빠지게 하는, 그러면서 감정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기분을 들게 하는 바이러스를 주제로 스토리 구성이 되어 있다. 오래된 고전 ‘한여름밤의 꿈’을 생각나게도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먼저 영화는 인물 택선(배두나)과 수필(손석구)의 소개팅 장면을 오프닝으로 보여 주면서 흥미를 돋운다. 너드 분위기 물씬 풍기는 바이러스 박사 수필을 만난, 번역가 택선. 그들의 삐걱거리는 분위기가 초반부를 코믹하게 채운다.
그렇게 좀 가볍게 즐길 만한 로맨스코미디 장르를 펼치나 싶다가, 영화는 바이러스 감염 사건을 점차 확장시키면서 다소간 진지하고 통속적인 드라마를 끌고 들어온다. 치명적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노력과 방해를 다루는 것이다.
이때 영화는 중요한 인물을 새롭게 투입한다. 택선이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바이러스 박사 이균(김윤석)이다. 영화는 이렇게 인물 택선을 필두로, 소개팅남 수필, 동창 연우(장기하), 박사 이균으로 인물의 무게중심을 바꿔 가며, 바이러스 퇴치 이야기를 이어 간다.
소재와 에피소드의 재미
화려한 배우진, 어색한 스토리
택선에서 비롯되는 러브라인과 관련 에피소드가 코믹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 택선과 수필, 택선과 연우 각각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상황들에 로맨스코미디적 요소가 있다.
택선의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서 택선이 본인의 조증 무드를 이어가는 한편, 러브라인이 이균과 형성되는 듯하는데, 영화는 이 부분으로 최종 마무리하지만 그 로맨스 분위기가 못내 어색한 면이 있다. 애초에 스토리 구성이 다소 약한 탓인 듯한데, 이게 배우에게로 책임전가가 된 듯한 측면이 있다.
스토리적으로, 만약 바이러스를 로맨스 판타지 요소로 활용하고 싶었다면 좀더 가볍게, 바이러스 퇴치 등의 당위적 드라마를 강조하기보다는 좀더 로맨틱하고 상큼하게 활용했어야 집중도와 설득력이 올라갔을 것 같고, 만약 바이러스를, 타당한 드라마적 요소로 활용하고 싶었다면 좀더 의미 있는 드라마, 예를 들면 우울증 관련 에피소드를 묵직하게 넣어 (이 바이러스가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으로 비추어 볼 때), 드라마틱하게, 그 의미를 살렸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탓에, 어쨌든 영화에서 ‘상큼한’ 로맨스를 살려야만 하는 의무가 배우들에게 지워지게 되었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로맨스’를, 실상 스토리적으로 끊어진 부분를 ‘연기’로 이어야만 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만한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와 재미있게 꾸며진 상황을 보는 재미가 있다. 개봉일은 5월 7일이다.
https://youtu.be/YWaA5cn7Jgg?si=53SOg0f46c9PVVAB
'개봉 전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의 작품을 본적 있다면.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2) 2025.05.21 끝까지 ㅇㅗㅏㅇ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5) 2025.05.15 괴수퇴치! 아는사람에게 더 추천. 영화 ‘괴수 8호: 미션 리컨‘ (3) 2025.04.24 창의력이 살길이다!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 (4) 2025.04.15 같이 맞는 느낌;; 4DX 영화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4)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