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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졸리•마리아칼라스! 영화 ‘마리아‘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4. 9. 13:55반응형SMALL
회고의 감정, 형태를 띄는 인물 스토리 구성
인물, 음악, 삶을 연결하는 내용, 연기
마리아(2025)_파블로 라라인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회고록과 같은 영화다. 영화는 마리아 칼라스의 사망 전 일주일 그녀의 모습에, 그녀의 삶과 음악을 투영했다.
오페라처럼 ‘막’으로 나뉘어진 구성에, 1970년대 당시 비디오 화면과 같은 연출을 사용하기도 하고 또 흑백의 화면으로 과거를 보여 주기도 하며, 영화는 삶을 회고하는 마리아 칼라스를 회고하는 형태로 담겨 있다. 1막은 디바, 2막은 진실, 3막은 커튼콜, 마지막은 비상이라는 주제로, 그녀의 이야기를 꿰어 냈다.
마리아 칼라스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차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그녀의 인생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되는데, 이때 일생의 중대한 사건이나 공연 등을 소개하는 단순한 드라마 형태가 아닌, ‘회고’ 그리고 ‘음악’에 충실한 구성과 연출로 내용을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다. ‘마리아 칼라스’라는, 두텁고 힘 있는 목소리에 또렷하고 선 굵은 이목구비가 연상되는 그 인물이, 안젤리나 졸리와 찰떡이다, 싶다. 안젤리나 졸리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주목된다. 매우 섬세한 연기와 감정의 표현이, 배우가 ‘성악가’ 연기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는지를 알게 한다.
깊은 슬픔을 안은 인물, 인생의 끝에서
음악과 삶, 영화와 오페라의 연결
영화는 마리아 칼라스라는 인물의 삶을, 음악과, 오페라와, 동일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우를 통해서는, 마리아 칼라스의 이전 모든 삶을 응축하고 있는 표현이 감정적으로 깊이 있게 드러나도록 했고, 배우 외적인 것을 통해서는, 관객이 마리아 칼라스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물의 캐릭터와 그의 삶을 보다 예술적으로, 세련된 구성과 표현으로 잘 드러나도록 했다.
음악이 곧 삶으로 체화된 삶을, 삶의 마지막까지 살고 있지만 예전의 영광 즉, 최고의 ‘음악’을 구현할 수 없어 슬픈 인물의 모습을, 마음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생의 마지막에서야, 생의 마지막이어서, 가질 수 있는 ‘마리아 칼라스’라는 독보적 인물의 감정을, 영화는 담아 냈다.
이에 영화는 차분하고, 쓸쓸한 감이 내내 배어 있다. 무대 위 영광의 순간들 또는 사랑이 이루어질 뻔했던 순간을 모두 담으며 마리아 칼라스의 생을 회고하지만, 또한 그녀의 도도함이 쓸쓸함과 어우러져 캐릭터 분위기가 팽팽하지만, 어쨌든 그것이 죽기 일주일 전 ‘현재’에 시점이 맞춰져 진행되므로, 모든 것을 다 ‘보내고’ 난 뒤의 쓸쓸함과 씁쓸함이 자연스레 전해진다.
오페라의 ‘극적’인 면들을 마리아 칼라스를 통해, 그리고 이 영화 자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노력도 엿보인다. 그만큼 인물 마리아 칼라스와 그 삶에 대한 해석과 표현을 음악적으로, 오페라처럼 구성하고 구현하는 데 힘을 기울인 영화다. 개봉은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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