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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하이든 하루야채? 아니 하루음악 시리즈1. 아침음악 이야기 2020. 5. 8. 15:42반응형SMALL
하이든의 교향곡들 중에는 ‘하루 음악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교향곡 6번과 7번, 8번입니다.
각각 ‘아침’, ‘점심’, ‘저녁’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그중 ‘아침’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은 100개가 넘는 교향곡을 작곡했습니다.
그중 6번을 달고 있으니, 그만큼 하이든이 젊은 시절에 작곡한 곡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761년에 작곡된 곡으로, 1732년생인 하이든이 서른 즈음에 완성했습니다.
1761년,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가(家)의 궁정 음악가로 취직합니다.
가문의 후원을 받으면서 작곡 활동을 하게 되지요.
이곳에서 작곡한 첫 번째 곡이 바로 ‘아침’입니다.
그러고 나서 하이든은 교향곡 7번 ‘낮’과 8번 ‘저녁’도 완성합니다.
궁정 음악가로 첫 발을 내디딘 하이든의 심정이 담겨있을 듯합니다.
4악장 구성입니다.
아침햇살의 밝고 따스함과 하루를 시작하는 활기찬 기운이 담겨 있습니다.
1악장은 Adagio-Allegro 아다지오-알레그로입니다.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태양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짧은 서주 후, 아침의 활기가 본격적으로 찾아옵니다.
플루트의 주제선율이 시작을 알립니다.
다른 관악기들이 뒤를 잇습니다.
반복되는 주제선율은 1악장 전체를 지배합니다.
플루트를 비롯한 관악기가 먼저 선율을 제시하고는 현악과 함께 펼쳐냅니다.
2악장은 Adagio-Andante-Adagio 아다지오-안단테-아다지오입니다.
해가 솟아올랐으니 이제 하루를 시작해야겠지요.
하루는 느긋하게 시작됩니다.
솔로 바이올린이 멜로디를 노래하는데 2악장의 주연을 맡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은 느릿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생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3악장은 Menuet 미뉴에트입니다. 전체 합주로 연주는 시작됩니다.
1악장과 마찬가지로 플루트가 주선율을 노래합니다.
중반부에 이르면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바순이 주도해서 단조의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특유의 둔하면서도 위트 있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전반부의 밝은 합주로 돌아가는, 뚜렷하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악장입니다.
마지막 4악장은 Finale, Allegro 피날레, 알레그로입니다.
2악장에서 주인공 역할을 해주었던 솔로 바이올린이 다시 전면에 등장합니다.
더는 게으름이나 느긋함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 같은 활력 넘치는 피날레입니다.
총 20분 정도 길이입니다.
간밤의 단잠을 깨우는 알람 음악으로 하이든의 ‘아침’을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시끄러운 알람에 와장창 잠을 깨는 것이 아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하루를 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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