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가운 고로상.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3. 14. 08:52반응형SMALL
고로 아저씨’를 영화로 만나다
좀더 밝고 다양하게 꾸려진 이야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2025)_마츠시게 유타카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로 너무나도 익숙한 인물, 내용, 포맷으로 ‘영화’가 제작되었다. ‘고로 아저씨’ 마츠시게 유타카가 제작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완성된 작품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가 프랑스 파리에 갔다가 의뢰인이 본인의 잊을 수 없는 ‘국물 맛’을 찾아 달라는 말에, 뜻하지 않게 곳곳을 여행하면서 ‘음식’을 먹는 것을 조명하는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가 고프다’는 특정 대사의 시그니처 장면이 ‘고독한 미식가’의 정체성을 알리는 한편, 영화는 초반부터 색다른 분위기로 흥미를 더한다. 일본의 어느 지역이 아닌 ‘프랑스 파리’ 그리고 샹송 멜로디 같은 음악에 프랑스 음식을 먹는 것에서부터, 흐르고 흘러 ‘한국’에 와 한국 음식을 접하는 등, 영화는 정형화된 에피소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했다.
이에 한국 관객을 타깃으로 스토리를 꾸렸다는 점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가 한국에서 인기이기도 했고, 음식에 관심 많은 한국 대중이 보면 저도 모르게 집중될 만하도록 장면들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일본과 거리상 가깝기에 스토리상 접목하기 괜찮았던 면도 있었을 것이다.
따로 또 같이, 스토리
정서와 느낌을 공감하는 재미
‘음식’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하고, 인물이 그 ‘음식’을 만나고 선택하고 먹는 과정까지 스무드하게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 음식과 음식 사이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를 적절하게 연결해서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이야기와 이야기, 장면과 장면의 이음새가, 잘 보인다.
어떻게 보면 쉽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그렇기 때문에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오히려 어려운, 그런 구성인 것이다. 그래서 흐름이 아주 유려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영화는 본래의 포맷들을 연결시키며 ‘고독한 미식가’의 음식 이야기에 충실하고 있다.
본래 시리즈의 여유와 공백도 그대로 느껴진다. 한편 고독한 미식가가 ‘고독하지 않게’, 다른 인물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 면은 특징적이다.
한국 관객으로서, 우리 음식, 우리말 대사들이 적절하게 활용되어 있다는 면에서 또 반갑다. 배우 유재명과 호흡을 맞춘 장면도 맛깔스럽고 센스 있게 표현되어 있다.
연출이자 배우로서, 특히 ‘고독한 미식가 전문가’라고 여겨지는 마츠시게 유타카이기에, 관객들이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재미있어 할 만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예상 그대로 혹은 예상 외로 보여 주면서 익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건네며, 관객이 기대하는 모습을 담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노가시라 고로’의 맛을 찾는 여정을 함께하며, 그만의 ‘음식 먹는’ 신공을 즐기며, 작품 특유의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영화다. 개봉일은 3월 19일.
https://youtu.be/a1s-_xx9uCA?si=0XuKQ-OBffArEang
'개봉 전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좋고 노래좋고😀 영화 ‘백설공주’ (2) 2025.03.19 고로아저씨 안녕하세요 (2) 2025.03.14 마피아게임 보는 줄. 영화 ‘블랙 백‘ (2) 2025.03.13 너무재밌는 일본영화 ‘라스트 마일‘ (3) 2025.03.12 젠틀한 ‘언젠틀 오퍼레이션’ 영화 (4)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