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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만들었다,란 말 절로 나는 영화 ‘백조의 노래‘
    영화 후기 2025. 2.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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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한 미래를 보여 주는 환경, 설정들
    가족애와 자아에 관한 깊이 있는 드라마

    백조의 노래(2021)_벤자민 클리어리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에서 보듯, 영화는 죽음을 앞둔 인물의 심정과 기억 그리고 행동에 대해 담았습니다. 그 인물은 바로 캐머런 터너(마허샬라 알리)입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병세가 짙은데, 가족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 제안을 받습니다.

    자신과 ‘잠재의식’까지 같은 인조인간을 만들어, 가족 곁에 남도록 하면 어떻냐는 것입니다. 자기자신만 괴로우면 그만, 인조인간으로 박제되어 가족 곁에 있으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족이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스토리를, 보다 발전된 홀로그램 또는 이어폰이나 렌즈 등, 다양한 현실적인 소품과 요소들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내며 풀어 갑니다. 그러한 분위기로부터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이 만들어집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중점을 둔 건, 사랑 그리고 기억에 관한 것입니다. 캐머런 터너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곧 사라지는 인물이지만, 곧 태어나는 아기도 있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그들과의 이별이 너무 가혹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에 그의 선택과 감정, 행동들에 더욱 집중이 되고, 영화 역시 그러한 면을 세심하게 표현했습니다.

    인물을 통해 사랑을 보다
    애잔한 마음에 동화되다

    https://youtu.be/LxftqrrlSqc?si=Xp1dwENneQeF3Zzo


    영화는 캐머런 터너가 아내를 만난 순간, 아내와 아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의 그 애정 어린 모습들을 충분히 보여 줍니다. 배우 마허샬라 알리가 연기하는 캐머런 터너는, 참 평범하면서도 사랑이 많고, 섬세한 면모를 지녔습니다. 그리고 삶의 끝에서 가족을 깊이 생각하는, 어떻게도 손쓸 수 없는 괴로운 상황에 놓여 있어, 연민과 공감의 감정을 일으킵니다.

    가족에게 죽음을 알리지도 못하고, 혼자 외로이 죽어 가지만 가족들은 자신으로 인해 외롭거나 슬프지 않게 하려는 그 모습이, 애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에, 또한 누구나 곁에 소중한 사람은 있을 것이기에, 터너의 모습에 공감이 되면서, 그 인물에 심정적으로 동화되어 드라마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깊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터너의 기억을 통해서, 터너의 선택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것을 전합니다. 터너가 인조인간과 동기화하면서 전달하는 수많은 소중한 기억들이 조각조각 펼쳐질 때, 우리 역시 각자의 기억과 경험들,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또한 터너가 마지막으로 가족을 만날 때, 우리 역시 내가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마지막이라면, 특히 그 마지막이라는 것을 나 혼자만 알고 있다면, 하는 생각과 감정에 먹먹해지게 됩니다

    영화는 정적인 흐름이고, 아주 많은 걸 담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사랑을 담고자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기억들이란 어떤 것인지를, 영화는 가까운 미래 배경의 인조인간 설정을 활용해, 세련되고도 애처롭게 담았습니다.

    https://naver.me/FSwkpmVi

    Apple TV+

    '백조의 노래' - Swan Song — 공식 예고편 | Apple TV+

    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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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