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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이런 스타일나는 영화 ‘더 캐니언‘
    영화 후기 2025. 2. 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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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스토리, 화려한 연출
    강한 남녀 인물 액션과 로맨스

    더 캐니언(2025)_스콧 데릭슨



    배우 마일스 텔러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출연으로, 영화는 강vs강 또는 강&강 에너지의 스토리를 기대하게 합니다. 마일스 텔러는 영화 ‘위플래쉬’, ‘블리드 포 디스’ 등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강한 캐릭터 연기로 인상을 남긴 바 있고, 안야 테일러 조이는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통해 역시 강렬한 액션 연기와 캐릭터로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영화는 이 두 인물을 내세우며, 단단하게 구축된 설정 안에서 움직이도록 합니다. 그 설정이란 일단 이 두 인물을 각각 고립된 공간에 두는 것인데, 그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 상황이 어쩌면 이 영화의 모든 것입니다. 그 정도로 강력한 설정이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인물의 동기가 되어 줍니다.

    먼저 영화는 리바이(마일스 텔러)를 비추면서 시작합니다. 최정예 요원으로,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협곡’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협곡 반대편에는 리바이와 같은 임무를 맡고 있는 드라사(안야 테일러 조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속세와 완전히 떨어진 광활한 자연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그건 바로 언뜻 좀비로 보이는 존재들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세상이 안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긴 말 하지 않고, 단지 이를 보여 줍니다. 인물도 공간도 모두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는 두 인물을 ‘소통’하게 하고, 또한 ‘오염물질’인 기괴한 존재로 인한 위협을 연출합니다.



    과격함과 섬세함의 공존
    시청각적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영화는 아주 거칠고 과격합니다. 홀로 생존해야 하는 인물의 상황도 그렇고, 사격에 매우 능한, ‘액션’이 본능인 인물 캐릭터도 그렇습니다. 야생의 공간에 놓여 있는 데다가, 이들을 공격하는, ‘말하자면 좀비’들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듯한 괴상한 모습으로 거칠고 빠르게 다가옵니다.

    그런 와중에 영화는 섬세함을 겸비하고 있어서, 그 대비되는 점들이 영화를 보다 특별하게 만듭니다. 외롭고 적막한 가운데 영화는 강렬한 비트의 역동적인 음악을, 볼륨을 한껏 높여 활용하면서 활력을 채우며 색다른 느낌을 내고, ‘시’를 쓰는 리바이와 ‘춤’을 추는 드라사의 조합으로 ‘스타일’을 살립니다.

    영화는 딱히 스토리랄 것 없이, 이 두 인물을 서로 만나게 하고, 주어지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이 연출력으로 볼 만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그냥 좀비라고 부르기 아쉬운, 보다 색다른 비주얼과 장면 자체의 색감으로 시각적 효과를 살리고 또한 음악을 통해서, 얼마 없는 대사를 갈음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살렸습니다.



    한편 이 영화는 그 ‘존재’의 진실을 드러내 없애는 ‘액션’ 장면과 두 남녀의 ‘로맨스’가 묘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진실의 ‘사건’에 대해 시간을 들여 펼쳐내는 건 아니지만, 그 요소가 충분히 거대하고 심오한 서사가 되어 주는 동시에 이들 로맨스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어 주면서, 인물의 액션과 로맨스 모두에 힘을 싣습니다.

    세상을 위협으로부터 구하는 것 그리고 두 인물의 로맨스라는, 이 두 갈래의 이야기를 하나로 합쳐 ‘연출’로서 강렬하게 꾸며 낸 영화입니다. 스토리보다도, 연출과 배우 캐스팅으로 매력을 한껏 살린 영화입니다.

    https://youtu.be/KBtNxGUBHfs?si=UFYhxlym0D30F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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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