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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그리고 액션. 영화 ‘용의자‘영화 후기 2025. 2. 5. 09:03반응형SMALL
시선을 빼앗는 액션 장면들
그리고 중심에 단단히 자리하는 인물, 배우
용의자(2013)_원신연
영화는 탈북자이자 특수요원 중의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을 중심으로, 그가 한국 기관의 불법행위에 엮여 그와 관련된 싸움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남한 생활을 하는데,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아 죽이는 게 그의 목표입니다.
이때 과거 동철과 ‘일’로, 악연으로 엮였던 군인 민대령(박희순)이 동철을 ‘잡는’ 기관 일에 뛰어들게 되어,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이때 민대령 역시 ‘기관’의 불법행위에 속는 것으로, 이 영화 속 절대악의 인물은, 남북관계를 악용해 무기를 손에 넣으려는 공무원 김석호(조성하)입니다.
동철이 김석호가 벌인 일에 엮이면서 타깃이 되는 건데, 여기에 기자 최경희(유다인)가 진실을 추적하는 데 주변 인물로 큰 몫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줄거리와 인물 구도를 가지고, 영화는 지동철과 그의 액션 중심의 장면들에 힘을 줍니다. 특히 지동철이 특수한 인물 즉, 고도로 훈련받아 거의 비현실적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으로, 영화는 장면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 공유는 바로 그 인물이 되어, 영화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 줍니다.
빠르고 현란한 액션 연출
복합적으로 잘 짜인 스토리
영화는 특히 액션 장면을 빠르게 연출, 편집했습니다. 지동철 캐릭터의 특성상 신체로 맞붙는 액션 난도가 높아, 거기서 오는 기본적인 액션과 그 짜임새가 볼 만하고, 그것을 한 컷 한 컷 빠르게 잘라 이어 붙여, 거기서 오는 현란함이 있어 시선이 빼앗깁니다.
스케일 또한 작지 않습니다. 몸으로 붙는 액션은 물론이고 지동철의 경우 수중 액션까지 있는 데다, 총격 장면과 차량 추격 및 차량 충돌 액션으로, 그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드라마와 액션이 적절하게 섞이는데, 액션 장면들마다 보다 더 연출에 힘이 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후반부, 드라마상 인물 김석호가 부각되는데 이때 갑자기 액션 장면에서나 쓰던 화려한 연출로 시각적으로 현혹시키면서 다소 부담스러워진 면이 있습니다. 끝으로 갈수록 화면 연출이 과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스토리 자체가 단조롭지 않고, 각 인물의 역할이 분명하면서도 사건을 중심으로 단순하지 않게 엉켜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물이 각각, 누명을 쓰거나 위협을 하거나 당하거나 또는 악연이 인연이 되거나 하는 등의, 인물과 인물의 관계와 각각의 역할이 뚜렷해서 장면마다 주목이 됩니다.
또한 ‘한국영화’답다는 생각이 들게, 마지막에 이르러 감정을 자극하는 가족애 장면까지 넣으면서 영화는 인물에 주목하고 배우에 주목하며, 인물이 곧 제목인 영화 ‘용의자’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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