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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꾼이 만든 이야기군.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영화 후기 2025. 1. 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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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소설로 흡입력 있는 이야기
    짐 캐리, 메릴 스트립 참여, 가족 영화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2005)_브래드 실버링



    영화는, 귀엽고 해맑은 애니메이션으로 문을 엽니다. 단지 ‘문을 여는‘ 역할로, 그렇게 밝기만 한 영화를 보고 싶으면 다른 영화를 보라면서, ’이야기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타이핑을 하면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가가 들려주는, 어느 삼남매의 모험을 담은 영화입니다. 작가 레모니 스니켓의 소설 ‘위험한 대결’이 원작이고, 이는 영화 제작 이후 TV 시리즈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부모를 잃고 집도 불에 타버려 오갈 데 없어진 보들레르 삼남매입니다. 첫째는 발명을 좋아하는 바이올렛(에밀리 브라우닝), 둘째는 독서를 좋아하는 클로스(리암 에이켄), 셋째는 옹알이로 ‘말‘을 하는 써니(카라 호프만, 셀비 호프만)입니다.

    셋 모두 비범하게 발명하고 책을 읽고 말을 하는 아이들로, 영화는 이들의 능력을 판타지처럼 표현하며 이야기를 지어 나가는 데 활용합니다. 영상미도 그에 걸맞게 화려하고 깊이가 있어, 그 표현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장면을 사로잡는 어른 캐릭터 둘
    자비 없는 모험 이야기

    무엇보다 이들을 괴롭히는 악당 올라프에, 배우 짐 캐리가 톡톡히 역할을 해 줍니다. 올라프는 보들레르 남매의 후견인이 되어 그 유산을 가져가고자 하는데, 아이들 대상 이야기임에도 아주 사악하고 과격한 캐릭터로, 짐 캐리의 입체적인 코미디 연기가 더해져 이야기 전체에 긴장감과 활력이 생겼습니다.

    또한 삼남매의 고모 조세핀 역에 메릴 스트립이 존재감 있는 연기를 해 줍니다. 겁이 아주 많고 문법을 강박적으로 중요시하는 캐릭터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영화는 짐 캐리와 메릴 스트립의, 가족 영화이기에 볼 수 있는 다소 과하고 확실한 코미디 캐릭터 연기를, 한 장면에 담으면서 깊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편,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영화 속 화자, 레모니 스니켓의 경우 실루엣만 비치는데, 그 목소리는 배우 주드 로가 맡아 이야기 진행에 힘을 실었습니다.

    영화는 아이들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험한 사람을 만나게 하고 생명에 위협이 되는 위험한 상황에 계속해서 빠지게 하면서, 거기에서 살아나올 궁리를 스스로 하게 하고 기어코 해답을 찾아 궁지에서 빠져나오도록 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캐릭터의 성장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더욱 탄탄해진 가족애를 표현합니다. 부모님을 잃었더라도, 가족이 함께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사랑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하면서 마지막으로 울림을 줍니다.

    한 편의 탄탄한 환상 동화를 본 듯한 느낌입니다.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은 이야기꾼이 확실하다는 게, 시작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38259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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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