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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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도 주제도 좋았고 재밌었고 슬펐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3. 2. 12:00
눈물이.. 튀르키예가 자꾸 생각나서ㅠ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해 위로가 되고 재난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된. 그래서 너무나 슬펐던. 그런데 또 문단속이니, 의자니, 하는 소재가 재밌고. 그림이 너무 예쁘니까 좋고. 다 좋은데 한편으론, 일본영화의 미성년자 캐릭터와 성인 캐릭터의 만남은 정녕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3월 8일 개봉 재난을 막으며 성장하는 신선한 스토리 생명력 넘치는, 살아 있는 듯한 그림 표현 스즈메의 문단속(2022)_신카이 마코토 2016년작 ‘너의 이름은’, 2019년작 ‘날씨의 아이’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신카이 마코토의 2022년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전 두 작품의 주요 요소들을 포함하며 보다 깊고 넓게 확장된 모습이다. 특히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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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감이 좋아 산뜻. 애니메이션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영화 후기 2022. 9. 6. 17:00
영화는 도입부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얼마 전 서울대작전을 보고 도입부 템포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처음부터 탄력과 박자가 좋았다. (갑분 서울대작전 미안) https://jyshine24.tistory.com/325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 개봉은 9월 22일이다. AI 소녀의 현실 적응 프로젝트 탄력적 스토리 전개와 적극적인 음악 활용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2021)_요시우라 야스히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용과 주근깨 공주’의 감독 호소다 마모루 혹은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의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의 작품들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 역시 만족스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자의 작품들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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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시적인 제목. 애니메이션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영화 후기 2022. 7. 22. 19:00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내가 이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그래서 고르게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역시 여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하게 만나는 성장, 안분지족, 체념, 순응 코드와 직접 부딪쳐서 해결하기보다는 정령이나 판타지 등 외적 요소에 기대는 면이 보였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좋지만, 안전하지만, 때로는 질린다. 성장 애니메이션. 꿈과 사랑, 판타지 내적 갈등을 풀어내는 익숙한 일본 코드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2019)_나가이 타츠유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둘만 남은 아카네와 아오이 자매. 아카네는 어린 아오이를 위해서 마을을 떠나지 않는 것을 택했고, 뮤지션이 꿈이었던 신노는 아카네와 같이 도쿄로 가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혼자서만 떠나게 된다. 그렇게 13년이 흘러, 신노는 트로트밴드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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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줄 알았지? 안 변해.ㅋ 일본 애니 '버블'영화 후기 2022. 7. 2. 18:25
ㅇㅇ 첨엔 보면서 좀 변한 줄 알았다. 일본 애니에서 늘상 보는 캐릭터나 드라마가. 근데 이건 첨엔 신선했고. 그래서 오. 드디어 변화가! 했는데 똑같다. 역시 변화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도 일본 애니가 주는 예의 그 안정감이 있어서 선택하기에 무리는 없다.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새로운 듯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버블'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에 역동성 가미 ‘인어공주’를 차용한 스토리 버블(2022)_아라키 테츠로 애니메이션은 디스토피아 도쿄를 배경으로 합니다. 디스토피아지만 매우 화려하고 화사합니다. 건물들은 무너져 있지만 황폐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거품이 흩날리고, 알록달록한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은 생필품이 부족해서, 이를 쟁취하기 위한 게임을 해야만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