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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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여백의 미? 4분 33초/분당 180비트음악 이야기 2020. 5. 19. 23:22
저에게 최고의 음악은 사실, 침묵입니다. 조용한 게 참 좋습니다. 아니, 고요한 게 참 좋습니다. 그런데 한시도 고요할 때가 없습니다. 잠시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없으니까요. 제아무리 고요한 상태라고 해도 어디선가 무슨 소리는 꼭 나곤 하는 게 참 재미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눈을 감으면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귀를 막는다 해도 소리는 들리곤 하잖아요. 존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곡을 작곡했습니다. 작곡... 맞습니다 작곡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가 싶기도 하지만 작곡은 작곡입니다. 피아노 음악입니다. 음악... 맞습니다. 말했듯이 최고의 음악은 침묵이니까...요...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들을 동안 우리는 단 하나의 피아노 건반음도 들을 수 없습니다. 대신에 아무 것도 연주하지 않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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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부다페스트 로큰롤, 헝가리 음악영화와 음악 2020. 4. 28. 21:00
록 음악. 로큰롤이 성행했다는 것. 그것은 폭발하는 음악만큼 억압이 강했다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작용과 반작용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하나의 음악 장르지만, 1950-60년대에의 로큰롤은 음악 그 이상이었습니다.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주는 음악인 것입니다. 영화 '부다페스트 로큰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1960년대를 보여줍니다. 공산당이 지배하던 시절입니다. '미키'의 가족은 그 시기, 헝가리를 떠나 미국에서 4년, 영국에서 반년을 지내다가 헝가리로 돌아옵니다. 떠나있던 시간 동안 미키는 서양 문화를 흡수했습니다. 헝가리 친구들보다 자유로운 말과 몸짓, 음악 취향. 미국 로큰롤 연주, 미키가 가진 엘피판들은 친구들의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이 영화는 신나는 음악과 경직된 분위기가 대비됩니다. 경직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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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피터 래빗. 안녕. 클래식 음악영화와 음악 2020. 4. 26. 18:25
피터 래빗. 너무 귀여운 동물들입니다.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 말도 잘 알아듣고 마음도 알아주는 것 같은데 말을 못하는 동물들. 그래서 우리는 우화를 만드나 봅니다. 영화 '피터 래빗'은 토끼 친구들의 생존, 화가 아가씨 '비'와 직장을 잃고 시골로 들어온 '토마스'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어떤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주로 '토마스'의 장면에서 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클래식 음악은 코미디를 더해주는 요소로도 작용했습니다 . 토마스는 런던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게다가 직장도 잃었습니다. 그 슬픔을 어떤 음악으로 표현했을까요.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4번 곡 '세레나데'로 표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토마스가 바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