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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부터 괴짜ㅎ 영화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영화 후기 2024. 8.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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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의 성장 스토리를 ‘뱀파이어’ 성장과 엮어.
    우울감의 성장통, 괴상해도 따스하게 표현.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2024)_아리안 루이-세즈 플루프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영화입니다. 영화가, ‘괴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 영화에 대해 생각하고 만든 사람도, 이 이야기 속 허구의 캐릭터도, 모두 괴짜라고 느껴질 만큼, 영화는 이미 정형화되어 있는 ‘뱀파이어’ 캐릭터를 가지고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주요 캐릭터는 68세 뱀파이어 사샤(사라 몽프티)입니다. 액면 나이는 사춘기 소녀. 어린 아이였던 시절부터 남다르게 사랑받고 크면서 또한 남다른 마인드로 자라난 사샤.

    특히 더 남다른 점은, 인간의 피를 음식물로 섭취하는 종족이지만 인간을 사냥하기를 힘들어한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뱀파이어에게는 없는 ‘휴머니즘’이 있어서, 직접 인간을 사냥할 바에는 굶어 죽겠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사샤는 집에서도 별종 취급을 받으면서, 그 나이 되도록 밥값도 못하는 화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샤의 이모가 300살이 훌쩍 넘은 것으로 보아 사샤는 사춘기쯤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인간 청소년 폴(펠릭스 앙투안 베나르)의 이야기와 맞물려서, 각자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춘기 소녀, 소년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사샤의 경우 ‘독립’에 관해, 폴의 경우 괴롭힘과 우울감에 관해,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성장 스토리로 이어 갑니다.

    겉은 독특, 속사정은 안쓰러운, 그들의 이야기
    기어코 ‘상생’을 만들어 내는 참신함



    일단 뱀파이어 캐릭터 영화에 걸맞은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어둡고, 그런 가운데 ‘피’를 ‘먹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아도 괴상하지만 그렇게 정형화된 뱀파이어 이미지가 장면마다 스며 있습니다.

    영화는 어린 사샤 즉, 뱀파이어 어린이의 생일날을 첫 장면으로 삼아, 기본적으로 다크한 분위기에 즐거운 분위기가 혼재하는 오묘함으로 시선을 모읍니다. 그 ‘아이’의 이야기여서, 다크한데도 풋풋함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일단 그렇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참 안쓰럽다 싶습니다. 뱀파이어인데 사람에 연민을 느끼고, 폴의 경우 또래들의 괴롭힘에 우울감, 자살을 생각하기까지. 어리고 창창한 인물들인데 그런 힘듦을 겪고 있고 또 이 영화가 그에 대해 연민을 느껴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게, 한편으로 짠합니다.



    그래도 영화가 발랄하고 참신한 상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이들이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도 결과도 경쾌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타인 즉, 뭇 인간들에게 위해를 끼치는, 뱀파이어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살인에 관한 것은 논외로 하고, 영화는 사샤와 폴 이 두 인물에만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그들이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하는, 그들에게 가장 바람직하고 귀여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정형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비정형적인 설정과 진행으로 재미를 주고, 과격하고 괴팍하면서도 애정이 있는 인물과 스토리로 시선을 모으는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44620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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