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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누가 만들었니. 영화 '파운더'영화 후기 2024. 1. 25. 09:09반응형SMALL
맥도날드를 만든 사람들
성공 스토리의 다각적인 면을 보게 하다
파운더(2016)_존 리 행콕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 셰이크 기계 영업사원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그 시절 모습을 고증한 면이 눈에 띕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진 맥도날드 브랜드의 로고와 이미지의 첫 시작부터 들여다볼 수 있고, 그것을 만든 이의 실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배우 마이클 키튼이 영업사원 레이 크록 역으로,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를 발굴하고 이를 자신의 사업 아이템으로 여기며 브랜드를 완전히 사들이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본래 맥도날드 브랜드와 그 메뉴, 레시피, 스피디 시스템 등의 모든 것을 만든 맥(존 캐럴 린치)과 딕(닉 오퍼맨) 형제의 반짝이는 생각과 결국 레이에게 브랜드를 내어주고 마는 씁쓸한 결과를 담았습니다.과거의 일상과 그 현실 속에서 탄생한 브랜드
때는 1950년대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음식점의 모습이 비쳐집니다. 드라이브 쓰루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는 서빙 직원들이 매우 바쁘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고, 음식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을 그것도 너무 늦게 받아 먹게 되었던 과거 미국 사람들의 일상이, 지금 시점으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때 레이는 맥과 딕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가 매우 특별하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형제가 만든 정형화된 레시피와 빠르고 정확한 시스템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혁신적이었습니다. 영화는 형제가 고안한 시스템과 그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담았습니다. 성공의 냄새가 나는 형제의 맥도날드. 레이는 이에 고무되어 형제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점을 내게 됩니다.
레이는 형제의 아이디어를 발판 삼아 사업을 확장시키지만, 형제의 생각과 방향과는 너무나 달라 트러블을 내는 와중에, 레이의 사업적 마인드와 욕심이 형제의 브랜드를 사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맥과 딕 형제는 자신들이 최초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를 내어주게 됩니다.
누가 맥도날드의 파운더일까영화는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세계적으로 확장시킨 레이를 중심으로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레이에게 악의는 없었습니다. 단지 성공에 대한 확신과 욕망이 있었을 뿐입니다. 맥도날드의 원석을 가지고 있던 맥과 딕 형제, 그리고 이 원석을 가공해서 유통시킨 레이. 이들은 사업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형제에게는 신념이 우선이었고, 레이에게는 이익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형제는 레이에게 맥도날드를 빼앗긴 격이 되었지만, 또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맥도날드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판단을 내리게 합니다. 누가 과연 맥도날드의 파운더 즉 창립자인지, 혹 이 과정 중에 ‘잘못’이 있지는 않았는지 등의 주관적인 판단을 관객에게 맡기지만, 결론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맥도날드, 그리고 현 시점 이 기업의 지위가 결론을 대신 말해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맥도날드의 성공 스토리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그 이면의 씁쓸함을 남깁니다. 레이의 성공과 맥도날드 형제의 철학이 동시에 안겨주는 명암이 있습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레이를 중심인물로 성공 실화를 다루며 '파운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 ‘파운더’입니다.https://tv.kakao.com/v/30342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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