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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니 음악영화2) 비긴 어게인영화 후기 2023. 9. 16. 11:29반응형SMALL
OST. Love Stars
https://www.youtube.com/watch?v=sLTRSakuugs
음악을 위한 또 하나의 영화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며, 함께 어울리는 이야기
비긴 어게인(2013)_존 카니
영화 ‘비긴 어게인’은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대한 내추럴하게, 최대한 주변 모든 것과 어우러지게, 단 음악과 음악시장의 현실과는 타협 없이, 음악 자체를 빛내고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며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자체가 현실의 많은 것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음악 속 가사로, 음악과 음반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음반을 판매하는 과정으로 드러내고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음악 감성 영화입니다.
아티스트 그레타와 프로듀서 댄
두 인물의 조합. 각자의 ‘비긴 어게인’
싱어송라이터 그레타 역에 키이라 나이틀리, 왕년의 스타 프로듀서 댄 역에 마크 버팔로가 맡았습니다. 두 배우 모두 해당 인물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따로 살며 알콜에 중독되어 있지만 여전히 음악다운 음악을 찾고 있는 댄의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조금 거친 듯 인간미 넘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레타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인디 뮤지션입니다. 곁에 있던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회사랑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되는데, 음악적으로 다른 노선을 가게 되고 이별까지 하게 됩니다. 그레타는 그러던 중 친구 스티브(제임스 코든)의 권유로 작은 무대에 섰다가 댄의 눈에 들게 됩니다.
그레타의 음악은 달콤하면서 반짝반짝 빛이 나고, 솔직하면서도 서정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 그레타의 음악을 알아보고, 더 들을 만한 음악으로 만들어주는 댄과 함께, 연주자들을 모아 음반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레타는 그러면서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고, 남자친구 데이브가 그레타의 음악적 진정성을 닮으면서 다시 만나면서 음악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다시 시작’합니다.
댄 역시 그렇습니다. 아내와 사이가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 자신이 함께 세운 인디 음반 레이블 회사 방침과 맞지 않아 삐걱대는 사연 등 왕년에 스타였던 시절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레타와 음악 작업을 하면서 가족과도 다시 가까워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잃지 않고 음반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스트리트 뮤직
멋과 힘을 뺀, 음악 그대로의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의 음악에는 멋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겉멋이나 힘을 모두 빼는 대신에 주변과 어울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통념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하게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정성’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영화 전체에 걸쳐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레타의 곡과 노래에 다른 악기들을 얹어서 앙상블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면서, 특히 거리의 소음마저 음악으로 활용하는 모습은, 음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수없이 많은 멋진 음악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음악에 마음을 어떻게 담아내고, 이를 어떻게 표현하며, 어떻게 공유하고 함께 하는지 이상적으로 담고 있는 음악적인 영화 ‘비긴 어게인’입니다.
예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QMmng1qGO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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