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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케 잘해. 한경아르떼 성시연&이진상 더클래식 후기
    음악 이야기 2023. 8. 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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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 다녀왔습니다. 
    한경 arte 필하모닉 더클래식2023 
    시리즈7 지휘 성시연, 피아노 이진상.
     
    프로그램은 이거였어요. 

     
    그럼 하나하나 후기를 남겨볼게요. 
    일단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고
    인상적인 포인트가 많았던 연주였어요:)

    (연주 풀영상)
    https://www.youtube.com/live/uKBnZgSqAuw?feature=shared

     
    1.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사실, 그냥 서곡이구나, 했습니다. 
    음, 어쨌든 서곡이니까요. 
    그 성격에 충실:)
    이후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위한 포석이자
    1부를 베토벤으로 꾸미기 위한 것 아니었을까요. 
    당근 좋긴 좋았어요. 
    성시연 지휘자님의 소리 컨트롤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죠.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아, 오늘 연주, 좋겠구나, 했습니다. 
     
    2.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오늘 이 곡은 진짜, 넘.사. 였습니다. 
    이진상 연주자님 팬이 되어버렸어요. 
    첫 도입부부터,
    이분, 뭐지? 싶었습니다. 
    연주는 기본으로 너무 잘하시고
    페달을 첨부터 또 너무 잘 밟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음? 진짜 뭐지? 싶었는데
    1악장 카덴차에서 또 진짜 넘.사 보여주시면서
    심쿵.
     
    건반을 진짜 눌러 치시고(완전 내 스탈) 훑어 치시고
    뭐 그냥 피아노 위에 군림하시는 분이구나, 싶었어요.
    정말 이상적인 베토벤이었고
    피아노에 대해 정말 잘 아는 분의 연주구나, 싶었고
    정말 제가 원하는 베토벤,
    저라면 이렇게 연주하고플 베토벤, 이었습니다. 
    베토벤이 곡을 또 너무 잘 쓰기도 했고요ㅡ.ㅡ
     
    프로필 잠깐 보니까
    스타인웨이 피아노 제작 과정을 함부르크에서 공부하셨다고?!!
    역시. 
    피아노를 잘 아는 분이셨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연주가 나올 수 있는 거였어.
    싶었습니다.
    또 한예종 교수로 계시던데,
    얼마나 연주가 고프실까, 하는 생각도 해봤구요.  
     
    또 앙코르 연주를 안 하셔서 넘 맘에 들었습니다. 
    본 곡만으로 충분했고 넘쳐 흘렀어요. 
    앙코르 에너지까지 본 곡에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시연 지휘자님과의 호흡도 좋았고
    오케가 받쳐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3. 리게티 콘서트 로마네스크
     
    베토벤의 감흥을 안은 채로 맞이한 2부.
    자, 이제 성시연 지휘자님 타임~!
     
    사실 깜놀했습니다. 도입부터. 
    현 유니즌, 무슨 일인가요?
    진짜 무슨 일이죠??
    유니즌이 미쳤어요. 미쳐버렸어요. 
    아르떼 티비에서 재방하면
    함 확인해보셔도 좋을 듯.
     
    아주 유려하고 자유로운
    리게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곡이 생소했지만 아주 재밌었어요. 
    특히 악장님이 열일하심. 
    연주 좋았습니다. 
     
    4. 라벨 어미 거위 모음곡
     
    오늘의, 대망의 곡이죠. 
    원래 '모음곡' 버전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전곡'으로 바뀌어서(!)
    감사하게도 전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일단 총 감상평은,
    "또 듣고 싶다"
    입니다...
     
    정말, 다 듣자마자 또 듣고 싶었어요. 
    그 말은, 정말 좋았다는 뜻이겠죠. 
     
    아주 부드럽고 유려했습니다. 
    워낙 악기도 다채롭고 흥미로운 곡이라
    좋았지만 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곡인데
    어쨌든지간에
    좋았다 또 듣고 싶다... 
    ㅜㅜ
    현이 오늘 워낙 좋아서... 좋았고
    그 안으로 파고들며 수욱~ 비집고 나오는 관,
    그걸 또 아우르는 관이랑 타악이랑 건반이랑...

    아! 마무리. 마지막 마무리 압권이었습니다
    점점 커지는. 쌓아가면서 끝나는. 그 부분.
    진짜 섬세하게 제대로 쌓아가시더라고요. 대박이었음.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참고로 자리는 앞쪽 중앙이었어요. 
    덕분에 오케 소리 제대로 들었고
    지휘자님이 표현하시는 바를
    더욱 잘 들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운이 좋았습니다. 

    스타인웨이도 진짜 쩔게 잘 들었습니다^^:
     
    앙코르는 리게티 4악장 해주셨는데
    이것도 정말 맘에 들었음.
    다른 곡 아니고
    본 곡에서 선택해 다시 들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찐 후기였습니다. 
    곡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할게요.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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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