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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스타인 교향곡 2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듣고 왔어요
    음악 이야기 2023. 8.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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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 찬스로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시리즈 중
    8월 18일자 공연
    수원시립교향악단+최희준 지휘자의
    레너드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와
    (피아노 협연 신창용)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듣고 왔습니다.


    번스타인의 감성을 원래 흥미로워 하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도 좋아해서
    기대가 되었죠.
    저녁 7시 30분 공연이라는 것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8시에 시작하면 너무 늦게 끝나서 싫거든요.ㅎㅎ

    자리는 2층이어서
    소리가 깎여 쏟아져 들려 좀 아쉬웠지만
    실연을 듣는다는 게 어딘가요.
    하지만 또 좀 아쉬웠어요.
    번스타인 곡은 곡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순삭으로 들었지만
    차이콥스키 곡은 뭐랄까.
    음악인데 음악성이 안 느껴지는…
    불안의 시대 2탄을 듣는 것 같은 불안함…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두 곡을 다시 들어보려고요.
    아래의 설명은 프로그램북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레너드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번스타인 설명 이후 2분쯤부터 연주 영상)
    레너드 번스타인+크리스티안 지메르만+런던 심포니
    https://youtu.be/Q-aU2Se1RHw

    Leonard Bernstein symphony no.2
    ‘THe Age of Anxiety’

    Part 1
    a) The Prologue
    b) The Seven Ages
    c) The Seven Stages

    Part 2
    a) The Dirge
    b) The Masque
    c) The Epilogue

    -
    레너드 번스타인은 지휘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지휘자 이전에 뛰어난 작곡가였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작품이 바로 이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다.

    1949년에 작곡된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는 영국 태생의 미국 시인 오든의 불안의 시대(The Age of anxiety)를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이다. 맨해튼의 한 술집에서 각각의 이야기를 하는 네 사람을 통해 당대 만연한 불안의식을 담았다. 작품은 가치를 인정받아 퓰리처상까지 받게 된다.

    이 작품이 번스타인의 머리를 휘저어 놓았다. 번스타인은 이 작품을 읽자마자 깊이 매료되었고, 떠오르는 무한한 영감을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에 쏟아부었다. 교향곡이라고 불리지만, 전통적인 악장의 형태를 따르진 않고, 오든의 ‘불안의 시대’에 따라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두 대의 클라리넷이 쓸쓸한 분위기를 노래하며 ‘불안의 시대’ 시작을 알리고, ‘The Seven Ages’에 이르러 피아노가 합류한다. 오든의 ’불안의 시대‘가 음악으로 다시 탄생하는 순간이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제가 애용하는 클래식 유튜브^^;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a_B02BZp-5Y

    Tchaikovsky Symphony no.5 in e minor, op.64

    I. Andante-Allegro con anima
    II. 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III. Valse. Allegro moderato
    IV. Finale. Andante maestoso-Allegro vivace

    -
    1888년 완성된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풍부한 선율로 가득 찬 작품이다. 그런 이유로 오늘날 공연장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지만, 초연 당시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정작 차이콥스키 본인이 이 작품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창조적이지도 못하면서 지나치게 감정이 과잉되어 있고, 또 어딘가 인위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차이콥스키에게 확신을 준 건 바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었다. 이후 이 작품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도 비견되며 크게 흥행한다. 어둠에서 광명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1악장은 클라리넷이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제시하며 시작된다. 1악장 전체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다. 또 이를 ‘운명’의 동기라고도 부르는데, 이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다. 주제는 모습을 바꿔서 작품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말 그대로 베토벤의 운명의 주제와 유사하다. 2악장은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호른의 주제로 유명하다. 현악기 위로 호른이 아주 여린 소리로 등장하는데, 애상적이고 그리움의 정서를 띤다. 이어지는 3악장은 왈츠다. 차이콥스키는 발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왈츠를 남겼는데, 교향곡 5번에서의 왈츠도 짧지만 강렬하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마침내 주어진 운명에 맞서 싸워 이겨낸다. E장조와 e단조의 대립이 모두 해소된다. 1악장에서 제시되었던 비극적인 ‘운명’의 동기는 승리를 예감하든, 모습을 바꿔 등장한다. 이전 악장에서 보여줬던 우울함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이후 트럼펫이 행진곡 풍의 연주를 시작하면서 코다로 나아가고, 작품은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한다.

    출처: 프로그램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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