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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이 (부정적이어서) 신선했던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영화 후기 2022. 6. 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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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을 아픔으로 또 우울로 그건 또 거짓말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좀 부정적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신선했다. 

    연기와 노래, 드라마와 음악 톤이 잘 섞이도록 신경 쓴 듯

     


    삶이 위태로운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노래. 영화 '디어 에반 핸슨'

     

    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
    감정에 따라 흐르는 노래, 새로운 설정

    디어 에반 핸슨(2021)_스티븐 크보스키

     

     

    ‘디어 에반 핸슨’ 으로 시작하는 한 통의 편지가 큰 파장을 불러옵니다. 에반 핸슨(벤 플랫) 본인이 본인에게 쓴 편지이지만, 누군가가 에반 핸슨에게 쓴 편지라는 오해가 생기면서 그로 인해 나비효과가 생기는 설정입니다. 

     

    에반

     

    이 설정은, 아픔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 무거운 상황을 연출합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에반이 치료의 일환으로 스스로에게 편지를 쓴 것이지만, 이 편지가 역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코너(콜튼 라이언)의 유서로 발견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것입니다. 

     

    코너, 에반

     

    이미 발생한 상황. 에반은 코너의 부모를 만나고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 부모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기 위해 계속해서 거짓말을 꾸며냅니다.

     

     

    그 일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모두가 힘들어지는 가운데 에반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그 이후에 코너의 흔적을 찾아 진심으로 그에 대해 알아갑니다. 

     

    부정과 부정이 만나서 발생하는 긍정

     

    https://www.youtube.com/watch?v=g_c_Jd-hP-s 

     

    영화는 외롭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슬픈 학생들을 비춥니다. 이들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힘겹게 일상을 살아갑니다. 에반이 친구 알라나(어맨들라 스텐버그)와 하는 대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서로 복용하는 약의 이름까지 대면서 대화하는 그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굳이 약의 이름까지 거론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적인 아픔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에반의 외로움과 불안함의 표현은 정적이었고, 코너의 동일한 증상은 동적이었습니다. 증상은 다르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했던 그들의 인연이 잠시 스친 이후, 코너가 죽습니다. 영화는 이 부정적인 상황을 또다른 부정 즉 에반의 거짓말을 통해 상황을 풀어나갑니다. 

     

     

    그 거짓말은 에반이 코너와 친구 사이였고, 약간의 추억을 공유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거짓말을 통해서 모든 이들이 위로 받게 되고, 적극적으로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코너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화는 누구나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물론 후에 에반은 자신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하지만, 부정이 긍정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는 그 모습이 많은 생각을 던집니다.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지만, 방법론적으로 꼭 이렇게 가뜩이나 힘든 상황을 힘들게 풀어나가며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괴롭게 하는 방식을 선택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

    이러한 면에서 영화는 스토리적 특징을 갖고, 새로운 설정을 가지며 인물들의 아픔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감정과 감정선, 감정선을 따라가는 노래에 집중하게 합니다. 

     

    이야기 안으로 온전히 들어온 노래

    영화 속 노래들은 인물들의 감정에 녹아서 서정적으로 흘러갑니다. 배우들이 읊조리듯 하는 대사에 얹히는, 그와 같은 호흡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인상적입니다. 감정이나 상황을 깨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사에 노래를 싣는 장면들이 유려합니다. 

    또한 내면의 아픔, 거짓말이라는 괴로운 선택, 그 이후 감내해야 하는 고통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어하는 인물 에반 핸슨 역을 맡은 배우 벤 플랫에 주목되는 영화입니다. 그의 인물의 힘든 내면과 외면 연기, 여린 감정이 담긴 서정적인 노래가 이 영화를 인상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6nn-ZnN70o 

     

    그리고,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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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