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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영화라고 함. 영화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
    영화 후기 2022. 6. 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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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름. 또 푸르름.

    뉴질랜드 영화라고 해서 봤다고 했더니

    뉴질랜드 유학했던 친구가 

    뉴질랜드가 다 이렇지는 않다고 함. 

    ㅇㅇ그렇겠지.

    영화가 뭔가 와일드한 느낌이 있음.

    영화 분위기인건지 나라 분위기가 섞인건지 궁금.

    아니 근데 이 영화보고 나만 동양차별적 코드를 느꼈을까. 나름 교묘하게 넣어놨던데... 흠


    자연을 누비는 소년과 할아버지
    거친 야생, 따뜻한 삶과 관계의 모험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2016)_타이카 와이티티

     

     

    리키(줄리안 데니슨)는 광활한 자연 속에 위치한 한 집에 사회복지국 직원에 이끌려 도착합니다. 그곳은 벨라(리마 테 와이타)와 헥(샘 닐) 부부가 사는, 리키의 위탁가정이 될 곳입니다. 

     

    리키, 헥


    리키는 도망치려고도 해보지만, 벨라의 따뜻함과 자연의 품에 이끌려 머물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후 벨라가 갑작스럽게 죽습니다. 이에 리키가 집을 나오고, 이내 헥도 집을 떠나 함께 숲속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후부터 리키를 다시 데려가려는 사회복지국과 헥을 의심하는 경찰에게 쫓기게 됩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의 모험

     

    https://www.youtube.com/watch?v=dPaU4Gymt3E 

     

    영화 속 장면들은 시종 푸르릅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사이가 썩 가깝지는 않았던 13세 소년과 65세 할아버지가 하루하루 삶을 헤쳐 나가며 돈독해집니다. 

    보기만 해도 피톤치드 향이 느껴지는 듯한 숲과 야생의 동물들까지, 영화는 뉴질랜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충실히 담았습니다. 모험과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의 역동성과는 별개로 자연을 통한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게 시각적인 만족과 편안함을 줍니다. 

    리키와 헥의 모험은 생각보다 거칩니다. 총과 칼을 들고 위협이 되거나 먹이가 되는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장면은 특히 영화 초반부터 간간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가슴을 쓸어 내리게도 합니다.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담았듯이, 영화는 이들의 모험도 다소 거칠게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이야기의 표면적인 흐름은 소년과 할아버지가 함께하는 따뜻한 드라마이지만, 장면 장면에 모두 코미디가 살아 있습니다. 인물들의 대사와 상황들에 빠짐없이 코미디 요소를 넣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굳이 ‘아시안’을 유머 코드로 사용한 점이나 ‘한자’가 적힌 식량은 부러 가져가지 않는 불필요한 모습은 아쉽습니다. 

     

    조건 없는 따뜻함과 그 관계

     

     

    리키는 생일선물도 벨라에게 처음 받아봤을 정도로 사랑이 부족했던 소년이었고, 헥 역시 과거의 잘못이 있어서인지 어둡고 까칠한 면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이 벨라의 죽음을 공유하면서, 계절이 바뀌도록 숲속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 가까워집니다. 

    리키는 특히 숲속에서 또래 소녀를 만나게 되고, 훗날 리키와 헥이 모두 함께 소녀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이 사람과 사람의 정을 나타내면서 조건 없는 따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영화는 이렇듯 깊은 자연 속에서의 모험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다소 거칠게 표현된 면도 있지만, 그만큼 야생의 삶과 자연을 모험적으로, 코믹하게,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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