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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브리짓!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4. 2. 19:00반응형SMALL
사별 후 싱글맘으로 돌아온 브리짓 존스
시리즈 캐릭터 그대로, 배우 르네 젤위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2025)_마이클 모리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에서 서른 두 살 싱글 여성 캐릭터였던 ’브리짓 존스‘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다.
이번 ’뉴 챕터‘는, 브리짓(르네 젤위커)이 다아시(콜린 퍼스)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았고, 다아시는 4년 전 사고로 죽게 되어서, 브리짓이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브리짓은 여전히 상실감과 슬픔을 안은 채, 자신을 돌볼 사이도 없는 채로 바쁘게 아이들을 챙기면서 살고 있는 중인데, 주변 사람들은 브리짓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라고 성화다. 또, 일을 하라는 충고도 받게 되던 어느 날, 브리짓은 각성하며 자기자신의 삶을 살고자 다짐한다.
원어 대사에 따르면, ‘It’s time to live’. 이제야말로 다시, 브리짓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가 온 것이다. 이에 브리짓은 전 직장으로 복귀해 워킹맘으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다.
브리짓 존스 본래의 캐릭터가, 자존감이 높은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일상에 남자도 잘 못 만나고 부끄러운 짓은 혼자 다 하는 것 같아 정이 가면서 이입이 되는 캐릭터라, 그녀의 이야기는 자기자신 그리고 남자를 사랑하는 것에 방점이 찍히곤 했다. 이번에도 그러한데, 특별히 인생의 깊은 슬픔을 겪은 것으로, 아이들이 인생에 함께하는 것으로 새로워져 현실감 있는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관객과 인생을 같이 사는 캐릭터, 배우
삶에 용기를 주는 브리짓 존스 이야기
유수의 영화에서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르네 젤위거이지만, 이 영화 안에서의 르네 젤위거는 정말로, 영국 어딘가에 지금도 살고 있을 것 같은 ‘브리짓 존스’라는 이름의 여성, 그것도 ‘브리짓 존스‘로 처음 등장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 쭉, 관객인 ‘나‘와 동시대를 살아온 것처럼 친근한 인물로 다가온다.
나도, 브리짓 존스도, 르네 젤위거도, 그간의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 안으며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데, 그 자체로 새삼 시간, 인생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고마움도 느끼게 되는 것이, ‘브리짓 존스‘에게서 위로와 용기, 웃음을 얻었던 과거 어느 시점의 어떤 감정이, 이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영화가 브리짓 존스의 인생을 브리짓 존스답게, 또한 현실적으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어 부제목은 ‘뉴 챕터‘라고 번역되었지만 원어 부제목은 ’Mad About the Boy‘로, 영화는 브리짓이 연애하는 모습(브리짓 존스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감정에 솔직해서 더욱 생생하고, 즐겁고, 감동적이다.
인생의 굴곡을 품고 있어 드라마가 한층 깊어진 면이 있다. 상실감이 있는 어른, 아이의 감정을 다루고 있기에 섬세하기도 하다. 인생의 슬픔과 기쁨, 연애와 사랑, 일상적 현실 고민과 해결의 모습이 훈훈하게 담긴 로맨스 코미디, 인생 드라마 영화다. 개봉일은 4월 16일이다.
https://youtu.be/fHq1hS2PGUA?si=sWcC_pLCvm4J9zJn'개봉 전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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