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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인간화, 인간의 기계화. 영화 ‘일렉트릭 스테이트’영화 후기 2025. 6. 26. 16:46반응형SMALL
인간과 기계 대결의 새로운 표현
기계에 생명을 부여해 확장시킨 설정
일렉트릭 스테이트(2025)_앤서니 루소, 조 루소
한 소년이 홀로 시험을 보는 첫 장면. 그 소년은 ‘천재’로, 거기에 초점을 맞춘 현실의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싶더니, 영화는 그 누나에게로 초점을 바꾸어 새로운 현실 즉, 로봇과의 전쟁 이야기를 해 나갑니다.
이때 그 로봇들은 획일화된 기계 군단 같은 모양새가 아니라 각각 별개의 존재로서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다채로운 비주얼로 표현됩니다. 만화 캐릭터이기도 하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이미지의 다양한 기계 로봇들이 자의를 가지고 움직입니다.
일단 배경 설정은, 그러한 로봇들과의 전쟁 중이었는데 인간이 결국 이기면서 상호 ‘협정‘을 맺었고, 그로부터 로봇들은 한곳에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인간의 현실도 같이 묘사됩니다. 가상현실 기계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금지되어 있지만 어떻게든 기계 부품을 구해 로봇을 가지고 싶어하는 모습입니다.
천재 소년의 누나 미셸(밀리 바비 브라운)은 동생과 부모님을 모두 잃고 위탁가정에서 살고 있는 상황. 전쟁을 종식시키고 사람을 기계에 종속시킨 이는 이선 스케이트(스탠리 투치)입니다. 그가 이 영화의 빌런으로, 미셸이 키츠(크리스 프랫)와 로봇들과 더불어 그로부터 세상을 자유롭게, 특히 동생을 자유롭게 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로봇들로 독특하고 기괴한 분위기
기계의 인간화, 인간의 기계화
티비 속에서나 움직이던 작은 캐릭터가 거대한 로봇이 되어 현실을 돌아다니면서, 말하고 소통하는 그 모습을 화면으로나마 보는 것이 매우 새롭게 느껴집니다. 과거 영화 ‘사탄의 인형‘ 또는 ‘구스범스‘나 특히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떠오르는 기계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기괴하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역시 현실을 묘사한 것이기도 할 겁니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처럼 사실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은 아니지만 현재의 스마트기기들이 바로 그렇게 인간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영화는, 기계는 인간화하고 인간은 기계화한 것을 표현하고자 한 듯 보입니다. 기계와 인간의 지위를 동등하게 두기 위한 방식으로 로봇에 자의와 생명을 주었고, 반대로 인간은 기계를 통해 가상현실로 도피하거나 그곳에서 실제 기계가 되어 전투를 하게 한 것입니다.
기계가 진화해서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대립 또는 연합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분리해, 정신을 기계에 심어 사람을 인공지능 로봇화 한다는 것. 여기에, 이것만을 주요 요소로만 삼지 않고 이 영화만의 차별성 즉, 기계 로봇들의 비주얼과 자의적 말과 행동들이 보여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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