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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이루는 특별한 스토리. 영화 ‘라이프 리스트’영화 후기 2025. 6. 17. 12:44반응형SMALL
엄마의 죽음 이후, 나의 새로운 삶
버킷리스트를 지워 가는 새로운 스토리
라이프 리스트(2025)_아담 브룩스
영화는, 현재의 삶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는,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알렉스(소피아 카슨)를 조명합니다. 알렉스는 교사였다가, 그만두고 엄마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비디오게임을 개발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알렉스는 괜찮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어쩐지 괜찮지 않아지는, 그런 상태입니다.
어쩌면 인생 답보 상태. 그러던 중 엄마 엘리자베스(코니 브리튼)가 생을 마칩니다. 둘은 워낙 유대관계가 좋았던 터라, 알렉스의 감정 또한 남다릅니다. 다만 유산으로 받게 되는 것이 예상 밖이라 알렉스는 당황하는데, 영화는 여기에서부터 ‘인생’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 갑니다.
한편 알렉스가 말하기를, ‘우리 세대’란, 열정이 과대평가 되어 있다고, 기대치를 낮추고 꿈을 버려야 하는 게 ‘우리 세대’의 특징이라는데, 엘리자베스가 보기에는 알렉스가 헤매고 있는 것 같다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는 여기에 방점을 찍고 알렉스의 삶을 규정하며, 엘리자베스가 사후, 알렉스 삶의 조력자로 함께하는 모습들을 비춥니다.
그렇게 알렉스는 자기자신, 자기자신의 삶을 찾아갑니다. 그 ‘삶‘은, 10대 시절에 적었던 ‘버킷리스트’를 지워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엄마의 인생 조언
그리고 진짜 사랑을 찾아 가기
엘리자베스는 죽기 전 미리 녹화해 둔 DVD를 알렉스에게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담당 변호사 브래드(카일 앨런)가 전령이 되어, 알렉스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울 때마다 DVD를 하나씩 건네는데, 이때의 DVD는 녹화본은 마치 알렉스와 엘리자베스가 양방향 소통하는 것처럼 비쳐집니다. 이 부분이 감동 포인트가 됩니다. 모녀지간에 느껴지는 사랑 그 애틋함과 그리움이 화면 너머로 전해집니다.
알렉스는 그렇게 엄마와 소통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변해 갑니다. 무언가 드라마틱하게 변한다기보다는,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워 가듯이 차근차근,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삶을 찾아 변해 가거나 혹은 변하지 않으면서, 결국 마지막 버킷리스트인, 진정한 사랑을 찾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드라마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극적인 장치가 중간에 불쑥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아닙니다. 초반부 ‘엄마의 죽음‘이 쏘아 올린 공이 계속해서 굴러가는 것입니다.
엄마의 죽음 이후 알렉스의 일상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일상적 드라마가 흘러갑니다. 그것만으로 감동이 전해지는데, 알렉스가 엄마의 영향으로 인생을 저도 모르게 바꿔 가는 게, 보는 관객에게 울림과 깨달음을 줍니다.
실질적인 인생 조언이 될 법한 영화입니다. 아주 거창하고 철학적인 건 아니지만, 우리가 일을 하고 사랑을 하고 살아가는, 그런 일상적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같이 흘러가는 알렉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할, 인생을 담은 드라마 영화입니다.
https://youtu.be/nldAfgJrBr8?si=Jub4gdT-DYB21AkN'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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