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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않게, 알아가는 재미! 영화 ‘카도 레이크’영화 후기 2025. 4. 28. 10:58반응형SMALL
특정 지대를 시간 교란의 지점으로
또한 인물 교란으로, 가족 드라마
카도 레이크(2024)_로건 조지, 셀린 헬드
영화는 넓고 아름다운 호수, 습지가 있는 지역을 배경으로, 두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해 보여 줍니다. 엘리(엘리자 스캔런)와 패리스(딜런 오브라이언)의 장면들이 교차됩니다.
보아 하니 이들은 같은 ’카도 호수‘가 있는 지역에 사는데 전혀 다른 시간대를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단 영화는 그 시간대를 알려 주지는 않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엘리의 경우, 아빠가 실종되고 한참 지나 있는 상황에서, 친동생처럼 아끼는 안나(캐롤라인 포크)가 호수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생기게 되었고, 패리스의 경우, 엄마가 실종된지 한참 지나 있는 상황에서, 그 실종의 이유를 찾고자 관련 정보를 혼자 탐색하는 중입니다.
이 두 인물의 ‘눈에 보이는’ 교집합은 먼저 카도 호수의 특정 지점을 지나면서 다른 시간대를 각자 스스로 인식하고 체험한다는 것이고, 다음으로 ‘숨겨진’ 교집합은, ‘안나’라는 인물과 ‘같은 시간대’에서든 ‘다른 시간대’에서든,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인물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교집합을 이룬다는 것이, 스토리의 전말입니다. 이러한 내용의 표현과 연출이, 모호하면서도 과하게 어렵지 않고, 판타지 같으면서도 현실적입니다.
시작은 모호하지만 끝은 명확하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같은 인물
자연의 원시적 모습이 간직되어 있는 것으로 표현되는, 댐 건설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도 표현되는 ‘카도 호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스토리 자체의 의문스러움과 판타지스러움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영화로 온전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품고 있는 내용들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 관련해서 영화는 1952년부터 2022년까지 중 몇몇의 연도를 특정해서, 앨리와 안나의 만남, 안나와 패리스의 만남을 장면으로 담았습니다. 이러한 ‘꼬임’이 꽤나 헷갈리기에 영화에 더 집중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러한 감상자의 ‘집중’이 아깝지 않도록, 모호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를 기어이 명쾌하게 풀어내면서 재미를 줍니다.
기본 설정을 들여다보면, 많은 요소들을 흥미롭게 엮고자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주요하게 활용하면서도, 공간은 동일하게 쓰되 시간은 달리한 것. 그것을 판타지로 처리하는 대신, 앨리와 패리스에게 지극히 현실인 것으로 만들어 준 것. 그 ‘현실’을 통해 앨리와 패리스의 상실감을 감싸주며 위로하는 것.
이러한 요소들의 결합으로 이야기를 보다 궁금하고 흥미롭게 만든 것이,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배경과 사건, 인물의 조합이 단순하지 않고, 그런 만큼 스토리를 예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성을 토대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풍성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된 영화입니다.
https://youtu.be/Rrx_lZxzjbQ?si=9GYVcez3g2DbglVv'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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