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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선함 굿! 세스로건 1인2역 영화 ‘아메리칸 피클’영화 후기 2025. 5. 1. 10:58반응형SMALL
일상적이면서 신선한, 판타지 코미디
100년 전 인물로 현재를 이야기하는 법
아메리칸 피클(2020)_브랜던 트로스트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는, 그래서 더 궁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도입부로, 영화는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때는 1919년, 동유럽의 한 나라에 허셜(세스 로건)이 살고 있었는데, 그가 결혼 후 미국으로 와 피클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피클 통에 빠지게 되었다가 100년 후에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다시 새롭게 시작합니다.
허셜은 그렇게 미국 브루클린에서, 후손을 만납니다. 증손자 벤(세스 로건)입니다. 벤은 현대의 미국인, 앱 개발자입니다. 허셜과 벤은 ‘가족’으로서 반갑게 만나지만, 곧 둘 사이는 틀어지고, 서로 반목하게 됩니다.
허셜은 100년 전의 사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 유대인, 남성우월 가족주의적 인물로 표현됩니다. 영화는 그런 그가 사회에서 유명해지고 또 반대로 매장되는 스토리를 보여 줍니다.
허셜이 비위생적으로 피클을 만들어 팔고, SNS를 통해 유명해지고, 그런 와중에 허셜의 차별적 사고가 드러나면서 매장되는 과정에, 현대 시대의 인식과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는 그것을 코믹하게 풀어내면서 풍자합니다.
과거와 현재, 시대와 인물
대비되는 것들로, 코미디 드라마
다소 밋밋한 듯 일상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옛날 동화나 설화 같은 느낌이 나도록, 초반부가 꾸며져 있습니다. 스토리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습니다. 좀 건조한 느낌으로 옛날 이야기하는 부분이 지나면, 비현실적인 판타지 느낌으로, 과거의 ‘허셜‘과 현대의 ’벤‘이 한 장면에 담깁니다.
그 두 인물을 모두 연기한 배우는 세스 로건. 코미디 드라마 장르에서 특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각 인물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또렷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00년 전의 사람이 현재의 미국에서 살게 된다면, 이라는 단순하고 일면 순수해 보이는 상상이 또 소박한 소재 ‘피클’과 만나, 더 일상적인 분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 이걸로 무슨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싶은 소재로, 역시 아주 보통의 캐릭터, 허셜과 벤을 통해서 영화는 특유의 현실적 판타지를 만든 것입니다.
풍자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영화는 ‘허셜‘이라는 인물의 배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생된 시각을 스토리에 녹여 내면서, 역시 자연스럽게, 또 유머러스하게 꼬집어 나타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카롭기보다는 보다 가볍고 유쾌하게, 과거와 현대를 대비시키면서 한 번쯤 시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도록, 이야기가 꾸며져 있습니다.
너무 극적이지는 않게 일상적이고 가족적으로, 또 일반적인 내용으로, 편한 마음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특유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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